이 대통령·이시바 총리, 오늘 오후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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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日 이시바 총리 30일 오후 부산서 회담
한일 정상회담, 지역 개최는 21년 만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AI 협력 등 논의 전망
대미 관세협상도 비공식 대화 주제 오를 것으로 관측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오후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일본 정상이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면서 서울 이외의 도시에 방문하는 것은 2004년 이후 21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한일 공통 과제인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등에 대해서 폭넓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후 양국 정상은 만찬을 함께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인구 소멸과 지방 활성화,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 등 첨단기술과 관련해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미 관세협상도 비공식 대화 주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한국보다 일찍 협상을 매듭지은 만큼,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이른바 '트럼프 공략법'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이시바 총리의 유의미한 입장 표명 여부도 관건이다. 이시바 총리는 그간 과거사 문제에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내달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퇴임 직전 마지막 회담 무대에서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했고,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3일에는 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이시바 총리를 만났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8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라며 "한 달 만에 두 정상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일 간 셔틀외교가 복원·정착됐음을 의미한다"고 전날 취재진에 설명했다. 회담 장소는 지난 방일 당시 이 대통령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만나자"고 제안한 것에 이시바 총리가 호응하면서 부산으로 정해졌다. 이시바 총리는 다음 달 4일 일본의 집권 자민당이 새 총재를 선출하고 이어 국회에서 신임 총리가 결정되면 퇴임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석증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일정에 불참하게 됐다. 이 대통령 주치의인 박상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김 여사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해 관저를 방문해 진료했다"며 "전문 검사를 시행한 결과 오른쪽 귓속 돌 이석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이석증)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돌을 제자리에 돌려놓는 치료법을 시행했고, 약물을 처방하고 안정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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