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여야 공방 속 예능 출연… ‘K푸드’ 수출 강조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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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 논란 속 6일 방영
김혜경 여사와 취임 후 첫 예능 프로그램
세계 알릴 K푸드·식재료 시래기 요리 요청
“지속성·산업성 가능한 K푸드 널리 알려야”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모습을 7일 SNS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한복 차림으로 명절 인사를 하는 모습을 7일 SNS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K푸드의 중요성을 알렸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그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며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점을 갖춘 한식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K푸드를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게 이 대통령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김 여사가 해 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기도 한 이 대통령은 “시래기는 (저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셰프들의 첫 번째 요리 경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의 대결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외국인의 입맛에 다가가는 쪽으로 K푸드를 (해외에서) 좋아했는데,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많이 찾더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가 아니겠느냐”며 퓨전요리가 아닌 전통 한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삼계탕 요리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 요리가) 더 한국산 음식이지 않나.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이 더 높은 요리를 골랐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격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피자 위에 올려놓은 연근 튀김 토핑을 시식하고는 “이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며 K푸드 산업화에 대한 언급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시래기 피자’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앞서 정치권은 이 대통령 부부의 예능 방송 출연을 두고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 글에서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무슨 생각으로 예능을 촬영했는지 궁금하다”며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이 아니라 머릿속이 궁금하다”고 직격했다.

반면 민주당은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가위에까지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로 흑색선전을 일삼는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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