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4200억 달러 돌파…2년 5개월 만에 ‘최대치’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은행 9월 외환보유고
8월 말 기준 세계 ‘10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한화 약 8조 원) 가까이 늘어 4200억 달러(약 595조 원)를 넘어섰다. 미국 증시 호조에 따른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우리나라가 10위를 기록했다.

10일 한국은행은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20억 2000만 달러(약 600조 원)로, 전월보다 57억 3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지난 2023년 4월(4266억 8000만 달러)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말(4046억 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지난 6월 석 달 만에 반등한 이후 넉 달째 증가세다. 한은 관계자는 “운용수익이 늘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증시 활황에 운용수익이 늘었고, 분기 말 효과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했다. 외환보유액 상당수 차지 중인 미국 국채와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84억 2000만 달러(약 535조 원)로 122억 5000만 달러(약 17조 원) 확대됐다.

다만 예치금은 64억 7000만 달러(약 9조 원) 감소한 185억 4000만 달러(약 25조 원)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8000만 달러(약 22조 원)로 전월과 동일했다. IMF포지션은 44억 9000만 달러(약 6조 원)로 전월보다 5000만 달러(약 710억 원) 감소했다. 장부가로 매겨지는 금은 전월과 동일한 47억 9000만 달러(약 6조 원)다.

주요국 중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4163억 달러(약 590조 원)로 1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 자리를 내주고 10위로 밀려난 바 있다. 다만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4220억 달러)은 9위인 홍콩의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4216억 달러)보다 많았다.

1위는 중국으로 3조 3222억 달러(약 4720조 원)를 기록했다. △일본(1조 3242억 달러) △스위스(1조 222억 달러) △인도(6954억 달러) △러시아(6895억 달러) △대만(5974억 달러) △독일(468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64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닥터 Q

    부산일보가 선정한 건강상담사

    부산성모안과병원

    썸네일 더보기

    톡한방

    부산일보가 선정한 디지털 한방병원

    태흥당한의원

    썸네일 더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