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테니스 이벤트 대회서도 ‘돈잔치’
15일 식스 킹스 슬램 대회 개최
출전하면 21억 원, 우승 상금 85억
US오픈 우승 상금보다도 많아
지난해 열린 식스 킹스 슬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닉 신네르. 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니스 이벤트 대회를 개최하면서 메이저대회보다 많은 상금을 내걸고 대회를 연다.
1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식스 킹스 슬램은 총상금 규모가 135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92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선수 6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출전만 해도 상금 150만 달러(약 21억 4000만 원)가 보장된다. 우승하면 상금이 600만 달러로 85억원 정도를 가져갈 수 있다.
올해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이 500만 달러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관하는 LIV 골프도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다. ‘테니스 돈잔치’를 벌리고 있는 셈이다.
올해 대회에는 세계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비롯해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 노바크 조코비치(5위·세르비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위·그리스) 등이 나선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공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 형식의 대회인데도 출전 선수들을 보면 막강하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신네르가 알카라스를 2-1(6-7〈5-7〉 6-3 6-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또 3-4위전에서는 조코비치가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을 꺾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알카라스와 조코비치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고, 신네르가 치치파스와 1회전에서 이기면 조코비치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