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시도지사 한자리…초광역 협력 물꼬 기대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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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PK 광역단체장 한자리
이른 시일 공식 회동 조율 전망
메가시티·산업 전환 논의 기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 참석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들이 13~14일 잇따라 한자리에 모인다. 초광역 협력 방식을 놓고 부산·울산과 경남 사이에 온도 차가 있는 만큼 연이틀 이어지는 만남이 이른 시일 내 이들의 공식 회동 일정을 잡는 계기이자 논의의 물꼬를 트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속 정당이 다른 세 시도지사가 산업 대전환과 광역 교통망 구축 등 산적한 공동 현안을 어떤 협력 모델을 만들어서 풀어낼지 주목된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해양수산부는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와 부산상공회의소·울산상공회의소·경상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가 참여하는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는 PK 광역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지난 7월 정부의 영남권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세 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다. 다만 일정상 이들 모두 따로 입장했으며 행사 전후로 별다른 대화는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 단체장은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다시 마주할 예정이다. 이에 공식 일정 이후 자연스럽게 대화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 지역 모두 별도의 자리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최근 만남 이후 공식 회동 일정 조율이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도지사협의회 일정에서 서로 잠깐 대화할 시간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PK 광역단체장들의 만남이 잦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만났다. 산업과 인재, 투자유치 등 지자체 경계를 넘어선 협력 과제가 중요해지면서 이들의 만남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런 만남은 앞으로 더 잦아질 전망이다.

당장 넘어야 할 산은 초광역 협력의 방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 시장과 김상욱 울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별연합을 통해 광역교통과 산업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생활·경제권 통합을 빠르게 이뤄내자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박 지사는 특별연합을 다시 만드는 과정을 거치기보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을 바로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광역 교통망 구축, 각 지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산업 대전환 등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현안이 산적하다.

하나의 권역으로 묶이는 광역지자체들 가운데 시도지사의 소속 정당이 서로 다른 대표적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부울경의 소통과 협력 방식은 더 주목받는다. 이에 이번 만남을 계기로 PK 초광역 협력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의 공동 이익을 가치로 하는 실질적인 소통·협력 체계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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