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용궁사 유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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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보 4월호`고려 공민왕때 건립`주민 의문제기 정정보도`신도 확보용`설 제기도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해동용궁사의 유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기장군청이 군보인 "기장사람들"4월호에 "해동용궁사는 1376년 고려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화상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현 해동용궁사 자리에 절을 지어달라고 간청,창건했다"고 소개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기장문화원과 해동용궁사 인근의 동암마을 주민들이 의문을 제기하자 기장군청은 결국 5월호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는 정정보도를 냈다.

또 기장군은 조만간 학계인사 등과 공동으로 지역 사찰 전부를 대상으로 정확한 창건연도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김진옥 기장문화원장(61)은 "군보에 실린 내용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자체조사 결과 해동용궁사는 창건된 지 20~25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또 동암마을 토박이 박영만씨(74)는 "어릴 때 이곳은 빈터로 깨를 심거나 소를 먹이던 곳"이라며 "당시 이 곳에 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일부에서는 해동용궁사측이 신도 확보를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는 얘기도 퍼지고 있다.

기장군청은 "당시 사찰측이 자체 제작한 안내책자에 실린 내용을 인용,수록했고 이후 해동용궁사로부터 "진주 경상대 모교수가 이를 입증하는 문헌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해동용궁사 주지 정암스님은 "이전에 있던 스님으로부터 들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주환기자 jh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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