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고 확장 훈련 영어-노출 환경 조성 수학-정독 통한 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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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명강의 교사들이 추천하는 공부법

부산시교육청이 우수교사 수업 동영상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일 한국과학영재학교 서강옥 교사의 수업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 이날 서 교사는 휴대용 컴퓨터를 이용해 학생들과 의견을 주고 받으며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강원태 기자 wkang@

지난 9일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형설관 403호에서는 이 학교 서강옥 교사의 수업 동영상 촬영이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부산시교육청의 우수교사 수업 동영상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명강의 영어교사로 소문난 서 교사의 수업을 녹화한 것이다. 이 동영상은 앞으로 전국 교사들의 참고용 수업 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서 교사처럼 인터넷 스타 강사 뺨치는(?) 명강의 교사들이 부산에도 많다. 국어 교사인 금명여고 공명철 교사는 EBSi 언어영역 강사로 활동 중이며 10년째 '열린국어 강의노트(www.koreannote.co.kr)'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수학 교사인 부산남일고 엄철호 교사의 수업은 '부산사이버스쿨(cyber.busanedu.net)'에서 '수학특강' 형태로 서비스 중이다. 이들 명강의 교사들에게 각각 국어·영어·수학 공부 잘하는 방법, 수준별 학습전략 등을 들어봤다.

"문학, 주제별로 엮어 공부해야"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현재 읽고 있는 글과 과거에 읽었던 내용을 '묶어보거나 이어보기'를 해야 한다. 배경지식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훈련이 필요한 과목이 바로 국어다.

4~5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연관성 있는 다른 예시 찾기, 유사한 다른 작품과 비교하기 문항에 취약하기 때문에 확장적 사고를 하면서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

상위권 학생들은 부분만 보지 말고 전체를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지문 전체의 흐름과 짜임, 문항 간의 상관성, 선택지끼리의 상관성을 파악해야 만점에 다가설 수 있다.

참고서의 요점 정리부터 보는 학생들은 만년 하위 등급이다. 하위권 학생들은 아무 메모도 되어 있지 않은 원본의 내용부터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습은 '이미지 트레이닝' 기법처럼 수업 진행을 예상하며 글을 가볍게 읽어두는 수준에서 한다. 수업 중에는 마치 내비게이션의 길을 따라가듯 예습 때 걸었던 순서를 밟아가며 내용을 확인한다.

복습은 수업 내용을 별도로 재구성 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코넬대 월터 포욱 교수의 5R법대로 '기록(record)→ 줄임(reduce)→ 암송(recite)→ 숙고(reflect)→ 다시 보기(review)'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문학은 시대별 접근보다는 주제별로 엮어 공부하기를 바란다. 비문학 독해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개념이나 주장 확인), 어떤 전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비교, 대조, 유추 등), 어떤 방식으로 주장을 펴고 있는가(서술의 흐름)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읽어야 한다.

수능 3등급 이상 학생들은 언어영역 문제 50문항을 한 달에 1~2번 정도 풀어보고 1단계 시간 내에 풀기→ 2단계 채점 및 점검→ 3단계 지문의 짜임새 다시 보기 및 문항과 문항 사이의 관련성 파악하기로 정리해 본다.

4등급 이하는 속도보다는 이해 위주로 풀어야 한다. 점차 80분 내에 풀기 혹은 한 세트(지문+3~4문항) 4분 30초 내에 풀기로 나아간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에게 신문의 칼럼을 오려서 자녀들에게 제공해 줄 것을 권한다. 주장, 논거, 대립되는 관점, 전체 내용 100자 이내로 요약하기 등을 시키면 논술 준비에 도움이 된다.

공명철(금명여고 교사)

"연습만이 완벽한 영어 지름길"

영어를 잘하는 비법은 'PMP(Practice Makes Perfect)'에 있다. 연습만이 완벽한 영어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말이다.

듣기 학습법으로는 기출 문제 받아쓰기(dictation)를 권한다. 하루 20분 이내 마칠 수 있는 분량의 문항수를 정해서 mp3 파일로 등하교 길에 듣고 일과 중에 시간을 정해 받아쓰기 연습을 꾸준히 한다.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은 반드시 해설지를 찾아보고 모르는 표현을 익혀야 한다.

말하기 공부를 위해서는 본인이 흥미를 가지고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음성 파일 또는 동영상 파일이 있는 영어 자료(신문, 잡지, 소설, 교과서 지문 등)를 선정해 매일 15분 정도 말하듯 큰 소리로 따라 읽기를 한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입모양을 보면서 연습하거나 자신의 말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본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내신 영어 시험의 고득점 전략은 시험을 출제하는 담당 교사의 수업 내용을 철저히 공략하는 것이다. 선생님의 농담까지도 빠짐없이 필기하고 기억해 둘 정도로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예습, 복습 빠짐 없이 하기 같은 당연한 일들을 얼마나 실행으로 옮기느냐 하는 것이 점수를 결정짓는다.

수능 외국어 영역의 문제는 기존 유형의 틀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출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유형별 풀이법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휘, 사실적 이해, 추론적 이해, 종합적 이해 문항 등은 공통적으로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경 지식이 많은 학생들은 영어 제시문 독해력도 뛰어날 수밖에 없다.

문법의 경우 자신에게 너무 어렵지 않은 교재를 한 차례 학습한 후 문제를 풀면서 해당 문법 요소를 책에서 찾아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주 등장하는 핵심 문법 사항은 주기적으로 반복 학습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을 가능한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여가 시간에는 EBSe, Disney, ABC, BBC, CNN, Arirang 등 자녀의 기호에 따라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함께 시청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영어 공부를 즐기는 학습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영어는 평생 즐기면서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강옥(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

"수학 풀이과정 완벽하게 이해를"

수학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풀이과정 하나 하나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내신의 수학 성적은 좋으나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을 살펴보면 대부분 문제에 대한 완벽한 이해 없이 암기성 풀이와 경험적 풀이에 의해 정답을 찾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수학은 '정독을 통한 다독'이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다. 즉 교과서 또는 자기 자신에 맞는 참고서 1권 정도는 풀이과정 모두를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풀어본 후 다른 교재를 이용해 문제를 다양하게 많이 풀어보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위권 학생은 항상 교과서와 같이 해야 한다. 교과서보다 쉬운 수학참고서는 절대 없다는 사실을 알고 교과서를 차근차근하게 풀이하면 수능의 2점짜리 문항, 쉬운 3점 문항은 충분히 풀 수 있다.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가 어려우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과서 예를 들면 교육청 수준별 교과서, 방송통신고등학교 교과서 등을 구해서 풀어볼 것을 권한다.

중위권 학생은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5줄의 풀이 과정에서 4줄은 정확하게 아는데 1줄은 알쏭달쏭할 때 자기 자신만의 이해로 이 문제를 해결한 학생과 이 1줄을 답지를 보고 이해한 학생의 차이가 상위권과 중위권을 결정짓는다고 보면 된다.

상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잘 틀리는 문제를 찾아서 그것이 단순한 계산 실수인지 이해 부족인지를 파악해 스스로 치료해야 한다. 부족한 영역의 성질은 선생님이나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나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자신이 많이 틀린 문제 중 가장 어렵고 수학적 내용이 많이 포함된 문제를 별도의 노트에 정리해 두고 그 밑에 이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수학적 정의, 정리, 내용 등을 빨간색으로 정리해 수시로 가지고 다니면서 보라고 권한다. 이런 비법 노트를 만들어서 수능 한달 전에 보면 마지막 정리의 기회도 된다.

학부모들은 수능 모의고사의 원점수만 보고 자녀를 야단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상위권도 원점수는 30점 가량 차이가 날 정도로 굴곡이 심한 것이 수학 성적이다. 원점수 외에 백분위, 표준점수를 함께 확인해 보고 학생의 성적과 위치를 정확히 가늠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엄철호(부산남일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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