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 레시피] 불대합찜
황진이도 울고 갔다는 그 맛
백합이라고도 하는 대합은 일명 '조개의 여왕'으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백합이 여성을 상징한다고 해 결혼식이나 축제 때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즐겨먹는다. 일본으로 수출되면서 '귀족패류'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니 여하튼 로얄패밀리이다. 백합의 속살은 배꽃처럼 아름답다. 향기가 나면서 부드럽고 날로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오늘의 요리처럼 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어도 좋다. 삶은 우윳빛 국물은 그 맛이 좋아 황진이도 울고 갔다고 한다. 대합은 살아서 싱싱한 것을 해금을 잘 시켜야 한다.
◆재료=대합 10마리, 부추 1T, 국간장 1t, 치킨파우더 1t, 대파, 청량고추 3개, 빨간고추 2개, 생강 1g, 마늘 2쪽, 정종 1t, 후추가루 1g, 이과두주 1병, 소금 200g, 호일 30㎝ 2장, 새우(중) 2마리, 다시마육수 300㏄
1. 대합을 해금해서 잘 씻고 새우를 다듬어서 초벌로 한번 삶은 후 세척을 한다. 생강, 마늘은 다지고 부추, 고추, 대파는 잘게 쏭쏭 썰어둔다.
2. 우동 그릇에 호일 두 장을 +자 모양으로 겹쳐 그릇 모양을 만든다. 호일 그릇에 대합과 육수를 붓고 후추가루, 생강, 마늘, 국간장, 정종, 치킨파우더를 넣고 잘 싸서 찜통에 30분간 쪄낸다.
3. 소금을 듬뿍 볶아서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쪄낸 대합을 얹는다. 호일 그릇을 열어 쏭쏭 썰어둔 부추 1T을 넣고 밀봉한다. 대파, 고추를 주위에 뿌린다.
4. 대합찜을 테이블 중앙에 올린 뒤 호일에 이과두주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타오르는 불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호일을 벗기면 주위에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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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정 희 '아방궁'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