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폭발하면 3시간 내 부산 전역 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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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야간사고 시 동북동에서 초속 4m의 바람이 부는 조건을 가정해 본 뮬레이션. 3시간이 채 되지 않아 부산의 2/3가 방사성 요오드 피폭지역으로 변한다. 까만 부분은 피폭선량이 특히 많은 지역, 동그라미 부분은 부산도심.

고리원전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면 방사성 물질이 부산시를 뒤덮는데 3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민사회연구원과 동아시아미래재단이 1일 마련한 '부산의 긴급 현안과 대안 마련을 위한 공동 토론회'에서 볼트시뮬레이션 김석철 대표는 고리원전 누출 사고시 부산 지역 방사능 피폭 영향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시민단체 토론회서 시뮬레이션 공개
금정산 동편, 방사선 종사자 연간 피폭량 육박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용하는 NBC-RAMS 통합화생방시스템 기본 모델을 이용해 실시된 이번 시뮬레이션은 고리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후쿠시마 원전과 동일한 양의 방사성 요오드가 상공 100m까지 도달했다는 조건 하에서 이루어 졌다.

김 대표는 부산기상청의 관측자료를 토대로 기장군 일대에서 가장 잦은 풍향을 동북동, 북동, 북북동 세 가지로 압축하고 이를 월별로 대입했다. 그 결과 사고 발생시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방사성 요오드가 부산에 확산되는 시기는 동북동 쪽에서 주로 바람이 불어오는 8~10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선 피폭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금정산 동편으로 밝혀졌다. 밤중에 동북동 쪽에서 바람이 불 때 후쿠시마 원전과 동일한 누출사고가 벌어지면 이 지역의 피폭선량은 38mSv였다. 정상인이 1회 X-레이 검진을 받을 때 받는 피폭선량은 0.6mSv로 이는 방사선 종사자의 연간 피폭선량에 육박하는 수치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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