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연스러움·전통·아날로그 담긴 인테리어 대세

  • 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최신 트렌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최근 유행이다. 사진은 대청마루와 주방을 결합한 한샘의 주방 전시실 모습.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 제공

해가 바뀌면 새로운 계획이 생기기 마련. 주변 환경이 바뀌면 왠지 새로운 결심을 실천하기도 쉬워질 것 같다. 그래서 주부들은 이맘때면 유명 인테리어 숍을 찾아다니며 집안 단장의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최근 해운대에 문을 연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을 찾는 이가 부쩍 많은 것도 그 이유. 개장 한 달 만에 무려 5만여 명이 방문했다. 부엌과 서재 등 100여 개의 전시실을 갖춘 이곳은 굳이 제품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기에 그만이다. 세련되면서 아늑하게 집을 꾸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남정보대학 인테리어디자인학과 오성진 교수와 함께 이곳을 둘러보며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손쉽게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집 꾸미기 아이디어를 살펴봤다.


트렌드 키워드 - 에코·내추럴·옛 것

인위적 가공 최소 제품 인기
"따뜻하고 밝은 느낌 강조 추세"


집안에 변화를 줄 때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떤 분위기로 바꿀까'이다. 잡지의 한 페이지를 옮겨 놓은 듯한 멋진 집으로 꾸미고 싶지만, 구체적인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다. 집 안을 바꿀 때 벽지나 가구를 정하기 전에 어떤 느낌으로 꾸미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순서다.

오 교수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를 읽는 키워드로 '에코', '내추럴', '옛스러움'을 꼽았다. '에코'는 요 몇 년 사이 유행하고 있는 '친환경'을 소재로 한 디자인으로, 소재부터 질감 색 등 디자인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좀 더 개념을 확대하면 로하스(LOHAS·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즉 건강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둔 인테리어가 시대적 대세라고 지적했다. 가구의 경우 새것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성 물질이 새집증후군 못지않게 아토피 등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인위적 가공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영향으로 문양도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것이 각광받고 있다. 원목의 나뭇결을 그대로 살린 무늬나 식물 모양 등이 대표적이다. 색으로 표현하면 올리브 그린이나 뉴트럴 색이라 불리는 미색 계열 등이 '친환경'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에코 인테리어의 추세는 곧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내추럴 풍' 콘셉트로 이어진다. 집 안 전체에 자연에서 오는 편안함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린넨 소재의 커튼이나 이불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구나 벽지에 파스텔 톤 색감을 도입하는 것도 이런 내추럴 풍의 영향이다.

이와 함께 전통이나 아날로그적인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청마루의 격자무늬를 활용한 바닥 마감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이얼 전화기나 타자기, 오래된 TV 등 아날로그적인 소품을 이용해 집을 꾸미는 이들도 많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소재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반하는 아날로그적인 소재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심리가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오 교수는 "몇 년 전까지는 블랙과 화이트를 기반으로 하는 차가운 느낌의 모던풍이나 젠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 따뜻하고 밝은 느낌이 강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자기기의 발달로 아이패드 등의 기술을 설비 등에서 얼마나 지원하는지, '스마트'한 요소도 중요한 인테리어 키워드로 떠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

거실 서재 책장 여백의 미 살려야
자녀 둘 이상 2인용 책상 효율적


매장 곳곳에 집안 꾸미기의 힌트를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다.

우선 거실에서 한눈에 들어 온 것은 서재. 서재를 거실에 들여 놓는다면 책장에 책을 무조건 많이 꽂는 형태를 피하고 여백의 미를 살리는 것이 좋다. 책이 빼곡하게 들어찬 책장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책장을 비우는 것이 어렵다면 책장에 문을 달아 책을 감추는 것도 요령이다.

오 교수는 거실에 들어선 책장은 여백를 강조해야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책장 한두 칸을 시트지를 붙인 유리로 덮어 보드판으로 활용해 가족 일정을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라 소개했다. 또 높이가 높은 책장이 아니라 무릎 정도 높이의 책장을 길게 짜서 윗부분에 문을 달고 그 위에 패브릭 방석을 얹는 방법도 추천했다. 거실을 넓게 쓸 수 있으면서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거실 분위기를 크게 좌우하는 것이 소파. 소파는 카우치가 길게 이어진 형태보다 다리를 얹을 수 있는 스툴을 이동해 카우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요즘 추세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동식 테이블이나 트레이를 잘 활용하면 역시 공간 활용을 잘 할 수 있다.

침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옷장의 수납 아이디어. 요즘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옷장의 칸 높이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옷장을 살 때 미리 수납 계획을 세워 설계를 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옷장을 활용할 수 있다. 팬티나 브래지어 등 속옷의 형태에 맞춘 정리함이나 옷걸이에 탈부착 가능한 정리함 등을 활용하면 옷장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욕실은 건식과 습식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이 추세. 30평대 욕실 2개의 집인 경우 요즘은 안방의 욕실은 바닥에 물기가 없는 건식 스타일을 적용한다. 이곳을 파우더 룸으로 활용하면 화장대를 넣을 필요가 없어 안방의 공간 활용도도 그만큼 커진다. 욕실이 하나라면 욕실 안에서 물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욕실도 수납의 효율성을 극대화해서 건식의 세면대 밑을 활용해 수납함을 만들거나 옷장처럼 짜 넣는 방법도 있다.

젊은 부부의 서재나 자녀가 둘 이상일 때의 자녀 방에는 두 명이 나란히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책상을 이용하면 방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다. 이때 책상의 세로 폭은 좁게 만드는 대신 책상 아래에 노트북이나 책등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된다.

주방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은 수납장 보다 수잡 액세서리를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아일랜드 형 식탁을 변형해 바처럼 만들면 카페나 서재 느낌이 나는 곳으로 변신 가능하다.

식탁 한쪽에 식탁보를 깔고 그 위에 핀 조명을 주면 한층 분위기가 더한다. 오 교수는 주방이나 거실 한 쪽에 레일 형 조명 설비를 해서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요즘 유행이라고 전했다.

글·사진=송지연 기자 sjy@busan.com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은?

지난달 16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문을 연 한샘 플래그숍 부산 센텀점은 지상 8층 지하 5층 규모의 전국 최대 인테리어 전문매장이다. 지하 1층에는 주방과 수입 가구·커튼 전시실, 1층에는 거실·침실 전시실, 2층에는 침실·욕실 전시실 3층에는 자녀방·서재·싱글룸 전시실이 들어서 있고 4층에는 그릇,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매월 셋째 월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15. 051-790-8500.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