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광장 지하에 무빙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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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연결통로 공사 뒤 부산역의 지상 전경(위)과 무빙워크가 설치된 지하통로(아래) 조감도. 부산시설공단 제공

'산뜻하게 리모델링 된 부산역 지하상가를 거쳐 KTX 부산역까지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로 간다?'

그동안 다소 불편하고 침침했던 부산역 일대 지하공간이 확 바뀐다.

내년 9월께 도시철도 부산역에서 KTX 부산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연결통로가 생기고, 다음 달부터는 상가 리모델링도 추진돼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공사·시설공단
도시철도 바로 연결
지하통로 85m 건설
지하상가도 대변신

부산교통공사는 총 사업비 68억 원을 들여 동구 초량동 부산역 지하상가에서 KTX 부산역까지 연결되는 통로를 만들고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본보가 '생활개선프로젝트 왜 안 될까'를 통해 KTX 부산역사와 도시철도역 사이에 에스컬레이터나 비가림 시설이 전혀 없어 승객들의 불편이 극심하다는 지적(본보 2011년 3월 8일자 1면 보도)을 한 뒤 이뤄낸 성과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 연결통로를 만들기 위해 다음 달께 굴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현재 한전 선로를 옮기는 등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 연결통로는 총 85.8m로, 37m 길이의 상·하행 무빙워크가 설치된다. 에스컬레이터 4대와 15인승 엘리베이터 1대도 설치된다. 이에 따라 공사가 끝나는 내년 9월께부터는 짐을 든 승객들이 힘들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비 맞을 걱정 없이 편리하게 부산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유동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산역 지하상가에도 활기가 돌 전망이다. 조성된 지 20년이 경과한 이곳 상가는 최근 부산시에 기부채납 됐다. 새로 관리를 맡게 된 부산시설공단은 올해 상가 시설 개·보수 예산 8억 5천만 원을 확보하고, 다음 달부터 4개월간 천장 교체와 바닥 보수 등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낡고 어두운 상가 환경 개선을 위해 전등을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총 7건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4년에 걸쳐 25억~2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속적으로 보수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상인들은 공사를 앞두고 재고 정리를 위한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등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2000년 ㈜부산역지하상가 폐업으로 임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인 일부가 부산시에 '선보상, 후공사'를 요구하고 있어 잡음이 일고 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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