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누리길, 파도 덮어쓸 정도로 바다와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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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해맞이공원~축산항

■총거리=13㎞

■소요시간=4시간 45분

■난이도=★★★☆☆

■코스


경북 영덕군 창포리 영덕해맞이공원~대탄항~오보해변~노물마을~석리마을~경정해변~차유마을~염장삼거리~축산천변길~축산항

■코스 소개

해안누리 13차 코스는 영덕군이 지정한 블루로드 B코스와 거의 일치한다.

거리는 짧았지만 대부분의 길이 해안길이라 작은 오르내림이 많다. 길도 두 사람이 겨우 교행할 정도로 작게 만들었다. 그래서 많은 인원이 지나갈 때 걸음이 더뎌지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블루로드는 가장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의 하나라고 길을 걷는 사람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그래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서울에서 온 한 여행객이 '바다 풍경에 빠져 엉엉 울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위험한 곳은 나무덱(deck)이, 그렇지 않은 곳은 해변 바윗길이라서 오밀조밀하다. 해변 바윗길을 걸을 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일부 구간에서는 파도를 덮어 쓸 각오를 해야 할 정도로 바다와 가까운 해안누리다.

지방도 역시 바다 가까이에 바싹 붙어 있으니 걷다가 도로에 올라서도 또다른 풍경이 보인다. 도로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블루로드와 바다는 색다르다.

해변 마을마다 작은 시장이 형성돼 있고, 해안 곳곳에 대게상과 해녀상 등 조형물이 있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주변 볼거리

영덕해맞이공원은 대게 집게가 등대를 감싸안고 있는 형상이다. 큰 집게발도 조형물로 만들었고, 바다로 이르는 길에는 시를 액자에 넣어 놓았다. 조망이 좋은 곳에는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코스에 있는 경정마을은 영덕군이 대게 원조마을로 명명한 곳이다. 동해 바다에서 갓 잡은 대게를 살 수 있다. 대탄이나 오보, 노물리, 석리, 차유마을 어디에 가더라도 대게와 미역, 해삼과 고둥, 말린 오징어를 파는 작은 난전이 펼쳐져 있다. 바닷가 마을의 풍광을 잘 느낄 수 있다.

해맞이공원에서 육지 쪽을 바라보면 풍력발전소 단지가 있다. 커다란 풍차가 해풍에 돌아가는 모습이 특이하다. 공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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