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안전이 답이다] "TK는 신공항에 호남 들먹이지 말라"
"접근성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영남지역 한 가운데 있는 대구의 공항은 왜 이용객이 별로 없는 겁니까?"
부산지역에 살고 있는 80만 재부 호남인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들은 대구·경북(TK)지역이 호남지역 이용객을 들먹이며 동남권 신공항을 '남부권 신공항'으로 호도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재부 호남향우회
4개 시·도지사 발언에 발끈
17일 가덕도서 궐기대회
재부 호남향우회(회장 박형연)는 17일 오후 3시부터 가덕도 신공항 후보지에서 향우회원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한 궐기대회를 가진다. 호남향우회는 14일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시·도지사가 밀양에 모여 호남지역 수요 운운하며 '남부권 신공항'을 거론한 데 대해 "호남 쪽 분위기도 모르면서 아무 데나 호남을 갖다 붙이고 있다"며 16일 긴급회의를 열고 궐기대회를 결정했다.
박형연 회장은 "호남지역 이용객들은 밀양이 아니라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겨야 훨씬 빠르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서 "남해고속도로와 KTX 등으로 인해 가덕도로 바로 가면 될 것을 밀양까지 갈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TK지역이 오로지 접근성만을 가지고 밀양을 고집하는 것은 관문공항이 아니라 지방의 공항 하나를 만들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제2의 허브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말했다.
전성용 전 회장은 궐기대회를 앞두고 "국민의당도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에 바탕을 두고 국가를 위해 진정 어디에 신공항을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부 호남향우회는 이날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곳곳에 가덕도 신공항 유치 기원 플래카드를 게시할 예정이다. 이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