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대화합 축제' 총괄 제드 붓다 코리아委 취산 스님 "비취 부처님 친견하고 마음의 평화 얻기를"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을 기원합니다. 생기가 넘치는 부산, 대한민국 만드는 좋은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27일부터 한 달간 부산 기장군 기장읍 롯데몰 사거리에서 '세계 평화 대화합 축제'를 여는 제드 붓다(비취 부처님) 코리아 위원회 총괄위원장 취산(인천선원 주지) 스님이 손을 모았다.
오는 2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화합 축제를 주최한 취산 스님은 "제드 붓다는 평화의 부처님"이라고 말했다.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했다.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 기원
27일부터 한 달간 기장서 개최
3300명분 '화합 비빔밥' 준비
"평소 수행 과정에 화합이나 평화에 대한 화두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2009년 우연히 베트남에서 온 분에게 '세계 평화의 빛으로 명명되는 불상' 이야기를 들었죠." 취산 스님은 2012년 네팔에 갔을 때 제드 붓다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2000년 캐나다 북부의 한 광산에서 무려 18t에 이르는 거대한 비취 원석이 발견되었는데 그날 티베트 불교계 큰스님 라마 조파(Rama Zopa) 린포체(환생자)의 꿈에 '북국의 광채'가 나타났다는 것. 광산주는 의미 있는 쓰임을 원했고, 큰스님의 제자이자 호주의 명상가인 이안 그린 씨의 자문을 통해 원석은 높이 2.7m, 무게 4t의 제드 붓다로 탄생했다.
태국에서 세계 명장급 조각가 40명이 4년간 조성한 불상은 달라이 라마의 증명으로 성보로 인정받았고, 200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들고 캐나다, 미국, 대만, 말레이시아, 일본,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 한국 등 세계 23개국 120개 도시 30여만㎞를 순례하고 있다.
"2013년 일본에서 친견했어요. 다음 해 이안 그린 씨와 만나 한국에 모시고 싶다고 제안해 지난해 4월 오게 되었죠." 인류 수억 명에게 '평화'를 전한 제드 붓다는 이번 한국 방문을 마치고 호주 빅토리아주 벤디고 명상센터에 영구 전시한다.
"평화 대화합 축제 첫날인 27일엔 부산의 한식 명장 정림에서 서른세 가지 나물로 만드는 3300명분의 비빔밥을 준비합니다. 비빔밥이야말로 화합과 평화의 상징이죠." 취산 스님은 다양한 분의 도움으로 이번 행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친견 법회나 전시장 운영은 ㈜나눔공동체 유세영 대표가 힘을 보탰다.
"전시장 입장료는 없습니다. 부산 시민 누구나 비취 부처님을 친견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기만을 바랍니다." 제드 붓다와 함께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와 무게가 8㎏인 비취 원석 타라보살, 4만 캐럿의 사파이어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를 끝으로 오는 3월 1일 제드 붓다는 호주로 간다.
내 마음이 평화로우면 부부간의 불화도 이웃이나 나라 간의 불화도 없다는 취산 스님은 "비취 부처님 친견을 통해 모두가 마음의 업장을 내려놓고 평화로워지기를 바랍니다"라며 또 합장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사진=정종회 기자 j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