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우치다 다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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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지성의 좋은 글쓰기와 읽기

"우리가 가장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을 할 때란 비록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지 못해도 자기 안에 그 말을 듣고 제대로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이다." 일본 최고의 지성 우치다 다쓰루의 말이다. 그는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 <하류지향> <곤란한 결혼> 등의 책을 썼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는 그가 30년 내공을 담아 전하는 좋은 글쓰기와 읽기에 대한 모든 것이다. 저자는 글짓기의 과정이 '내적인 타자와의 협동'이라고 이야기한다. 자기 안에 여러 유형의 독자를 갖고 있는 것이 읽기 쉬운 글을 쓰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고도 하고, 자기 안에 있는 다양한 언어가 폭주하며 겹쳐지면서 화음을 이루는 글을 쓰라고도 권한다. 그러면서 풍부한 내적 타자를 갖추고,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언어 능력' '살아 숨 쉬는 말과 글' 등을 주제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열정적 강의를 만날 수 있다. 우치다 다쓰루 지음/김경원 옮김/원더박스/320쪽/1만 5000원. 정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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