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스펙·표절 자소서… AI는 알고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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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면접 시연회에서 행사 관계자가 AI 채용 프로그램이 제시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마이다스아이티 제공 AI 면접 시연회에서 행사 관계자가 AI 채용 프로그램이 제시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마이다스아이티 제공

최근 기업 신입사원 채용 공정성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인공지능(AI)를 채용과정에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AI를 통해 구직자의 질문에 응대하거나 서류 표절을 검증하는 한편 면접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대기업 공채 공정성 확보 차원

서류·경력 검증에 AI 속속 도입

KT 등 150개사 면접에도 적용

“한계 보완, 당락에 큰 영향 없어”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LG그룹 등은 채용 절차에 AI를 도입했다. AI가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표절 요부를 판단하고, 직무적합도를 평가하면서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AI에 기반한 상담 챗봇으로 지원자의 질의에 대응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전형 일정, 인재상, 직무소개, 자격요건, 복리후생 등 게시판에서 일일이 찾아보거나 회사 측에 직접 문의하지 않아도 챗봇을 통해 편리하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다.

취업포털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서류심사에 이미 AI를 많이 도입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소서를 베끼면 대부분 발각된다”면서 “서류를 AI심사로 대체하는 대신 허위 경력과 스펙을 검증하기 위해 면접을 강화하는 기업도 많다”고 채용 분위기를 전했다.

채용현장의 AI도입은 서류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KT, 국민은행, LS, 농심 등 주요 기업 150곳은 AI 면접을 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면접관 성향이나 선입관에서 벗어나 채용 면접에 객관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와 경북대 등도 신입생 선발에 AI면접을 도입했다.

AI면접은 마이크, 웹캠이 설치된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나 가능하다. 면접은 기업에서 제시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대리면접을 막기 위한 본인인증 절차를 마친 후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은 기본성향, 상황대처, 전략게임 등의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머신러닝기술을 통해 사내 고성과자의 성향 데이터와 면접자를 비교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AI면접에 메이크업과 정장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지만 가급적 조용한 곳에서 유선인터넷에 연결하길 권한다”며 “자신감 있고 힘있는 목소리가 AI에서 분석하는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AI면접은 채용절차의 보완재일 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게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안원형 LS 인사·홍보부문담당 부사장은 “AI면접이 면접관 한계를 보완해 기존 역량평가에서 볼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하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보완적으로 활용하며 데이터를 축적해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동진·박지훈 기자 djbae@busan.com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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