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섭 ‘에이아이플랫폼’ 대표 “진료정보 공유 서비스 구축되면 환자·병원에 큰 도움 될 것”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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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플랫폼(AI PLATFORM)’은 지역의 촉망받는 인공지능 핀테크 기업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핀테크 허브센터 ‘U(유니콘)-스페이스 BIFC’ 에 입주해 있다. 최근 부산시가 개최한 U-스페이스 개소식에선 에이아이플랫폼 신형섭 대표가 입주기업 중에 유일하게 발표자로 나서기도 했다.

인공지능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에이아이플랫폼은 부산의 블록체인 업체 ㈜아이오랩과 의료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을 벌인다. 홍채인식 출입관리 시스템을 이미 개발했고, 눈을 통해 치매 여부를 손쉽게 파악하는 진단 시스템을 부산대병원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인공지능·블록체인·의료기술 결합

의료정보 공유플랫폼 개발 추진

“의학용 로봇산업에도 진출 준비”


최근에는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발맞춰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공유플랫폼 서비스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신형섭 대표는 “의료정보 공유플랫폼 서비스는 U-스페이스 개소식에 참여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많은 분들이 필요하다고 공감한 사업”이라면서 “부산을 블록체인 허브로 육성하는 핵심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의료정보 공유플랫폼 서비스는 환자들의 진료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 필요한 곳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신 대표는 “각 병원마다 환자들의 진료 자료가 매일 어마어마하게 쌓이는데 5년 정도 지나면 모두 폐기되고 만다”면서 “이런 진료정보를 환자들의 동의하에 블록체인상의 데이터 저장소에 투명하게 저장해 제약회사와 보험사 등 필요한 곳에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데이터가 축적되면 환자들이 다른 병원을 가더라도 기존의 데이터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고, 부산시의 보건복지 정책 마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의료 데이터 판매로 환자는 물론 진료 정보를 제공한 병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게 된다”고 했다. 에이아이플랫폼은 의료정보 공유플랫폼 서비스 구축을 위해 부산대병원 등 부산지역 5개 병원과 인도의 유명 블록체인 거래소 제작 회사, 아이오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의료 정보 매매는 부산페이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의료 관련 핀테크업체를 운영하는 신 대표의 이력도 공학과 의학을 아우르고 있다. 한국외대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을 마친 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대병원 신경외과에서 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환자들을 위한 의학용 로봇을 제작하는 게 어렸을 때부터의 오랜 꿈이었단다. 부산은 2013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IT프로그래밍 강의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서울에 없는 바다도 매력적이고, 공기도 상대적으로 더 깨끗해 꾸준히 치료받던 비염도 거의 사라졌다”는 그는 2017년 해운대구 센텀시티에서 법인을 차렸다. 이어 최근 부산시의 임대료, 인건비 지원을 받아 BIFC로 사무실을 옮겼다. 신 대표는 “부산은 그동안 전통산업 기반 도시여서 그런지 IT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낮은 게 사실이지만 최근 부산시가 파격적으로 지원을 해 큰 힘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부산에서 의학용 로봇 산업에도 뛰어들어 부산의 의료IT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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