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타트업, 여성 혼행족 위한 앱으로 세계 12개 도시 진출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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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타트업인 노매드헐의 김효정 대표가 여성 혼행족을 위한 앱 서비스를 론칭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 스타트업인 노매드헐의 김효정 대표가 여성 혼행족을 위한 앱 서비스를 론칭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의 여행 스타트업이 여성 혼행족(혼자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스마트앱을 통해 세계 12개 도시에 진출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인 ‘노매드헐’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에프’를 기점으로 세계 12개 도시에 진출한다고 15일 밝혔다.

노매드헐 앱은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앱은 여성 동행자 구하기, 현지 여성 전용 숙소 찾기 등 여성 혼행족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노매드헐 김효정 대표는 2년 간 스스로 40개 국을 여행하며 이 앱의 론칭을 준비했다.

여성 혼행족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구글에서 혼자 여행하는 여성에 관련된 검색어 수치는 5년 전에 비해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외 여행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4%의 글로벌 여성은 향후 나홀로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1000명의 여성 여행자와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니 안전, 외로움, 비용 등을 이유로 나홀로 여행에 부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개발 동기를 밝혔다.

지난해 10월 스테이션 에프에 입주한 노매드헐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볼보와의 협업을 통해 1400만 원의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을 따내기도 했다. 2024년 올림픽 위원회가 선정한 ‘세계를 바꿀 가장 혁신적인 소셜벤처 24곳’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매드헐은 올해 파리를 기점으로 서울, 런던, 발리, 치앙마이 등 12개 글로벌 도시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노매드헐의 베타 앱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현재는 영어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어 버전은 5월께 출시한다.

김 대표는 “아직도 안전상의 이유로 혼자 여행을 두려워하는 여성이 많다”며 “나홀로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감과 독립성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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