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도 고향 가는 대신 마음 담은 선물세트 어떨까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 방문 대신 고급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절정이던 2020년 추석, 10만 원 이상 축산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9% 신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에 방문하지 않고 선물만 전달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축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2021년 설 선물세트의 콘셉트를 '2021년 희망 어게인, 설레는 그날'로 잡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응원하며 희망을 줄 수 있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우선,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은 대표 세트로 2020년 3월 첫 선을 보인 한우 최고 등급인 '1++(9)(투뿔넘버나인)'을 마련했다. 투뿔넘버나인은 2019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한우 등급 세분화 이후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제품으로, 전체 소고기 도축 물량 중 약 7% 정도만 나올 만큼 희소성이 높은 상품이다.
대표 상품으로 '어나더 레벨 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1호'(사진)를 선보인다. 해당 세트는 등심 500g*2개, 채끝 500g*2개, 안심·부채살 각 500g씩 총 6구로 구성된 세트로, 사전 예약하는 고객 대상 90세트 한정으로 59만 원에 판매한다. 또 등심 500g*2개, 국거리·불고기 각 500g*2개로 구성한 '어나더 레벨 무항생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2호'를 사전 예약 고객 대상 39만 원에 준비했다. 해당 제품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지리산 순우한 한우 명품인증이 기재된 리플렛을 동봉해 선물세트의 가치를 높였으며, 선물을 받는 고객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대한민국 0.1%의 토종우 '호반칡소 한우 선물세트 1호'를 준비해 칡소 등심 500g*2개, 채끝·안심 각 400g을 34만 8000원에,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용량으로 포장한 한우 등심·채끝 각 200g*6개로 구성한 '한우 한끼 스테이크 세트'도 판매한다.
윤병수 롯데마트 신선2부문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귀한 분께 믿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맛을 선물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설을 40일 앞두고 선물세트 트렌드 분석에 나선 결과, 올 설에는 그 어느 때보다 명절 선물세트 주역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는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2020년 설 56.4%로 3.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구성비가 55.1%를 기록했다.
그 빈 자리는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채웠다. 이는 여러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고 소비자가 새로운 맛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 2종에 불과하던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를 대거 늘려 총 8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지난 추석 이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사과 배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10% 늘렸으며, 찜 대신 구이용 선물세트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구이용 선물세트 비중 또한 늘렸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위생 제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세정·항균제품과 위생제품을 한 데 모은 '랩신 위생세트'를 선보였다. 랩신 위생세트는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이 포함된 기본적인 손 위생 관리 제품들과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등을 포함한 2만 원대의 가격 부담 없는 실속형 세트부터 황사방역마스크(KF94) 제품을 포함한 풍부한 제품 구성의 4만 원대 고급형 세트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됐으며, 소중한 분들의 위생 관리를 위한 마음을 담아 선물세트에 의미를 더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에도 소중한 분들의 위생과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며 "랩신 위생 선물세트는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선물세트로 사전예약을 통해 할인점, 농협 등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