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알' 故 손정민 편 청탁 주장 유튜버 경찰에 고발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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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달 29일 방송한 '고 손정민 씨' 편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달 29일 방송한 '고 손정민 씨' 편 방송화면 캡처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사건을 다룬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측이 손 씨의 친구 A 씨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방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유튜버를 고발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SBS는 이날 유튜버 '직끔TV'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이 유튜버가 청탁 대상으로 지목했던 SBS의 정모 부장기자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2일 A 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직끔TV 운영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직끔TV 운영자 B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채널에 '#한강 대학생 실종 #고것을 알려주마'라는 제목의 1분 48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직끔TV'가 고소 이후 '개소리TV'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올린 영상 '직끔TV'가 고소 이후 '개소리TV'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올린 영상

이 영상에는 정 변호사가 SBS의 정 모 기자에게 연락해 그알 제작진이 A 씨 측에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해달라고 청탁하는 가상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B 씨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가 서로를 '동생', '형님'이라고 부른 것처럼 대화를 연출했다.

영상에는 정 변호사와 정 기자의 실명과 사진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담겨 있었으며, 이들의 이름이 비슷한 점을 들어 친형제 사이로 추정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정 변호사는 "B 씨가 유포한 허위사실은 매우 질이 좋지 않고, 손 씨 사건 발생 이후 지속해서 다수의 자극적인 동영상을 게시한 점을 보면 광고 수익이 목적인 것으로도 보인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고 손정민 씨 친구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1일 자신이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은 이날 이은수 변호사(오른쪽)가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 손정민 씨 친구 A 씨의 법률 대리를 맡은 변호사가 1일 자신이 SBS 기자와 친형제여서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씨 측에게 우호적인 내용을 방송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은 이날 이은수 변호사(오른쪽)가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유튜버는 고소당한 뒤 '개소리TV'로 채널 이름을 바꾸고 문제의 영상과 비슷한 취지로 주장하는 영상을 다시 올렸다. 이후에도 '쫄지마' 등의 제목을 달고 손씨 사건을 다루는 영상을 지속해서 업로드하고 있다.

한편 A 씨 측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까지 '선처 요청 연락' 1000여 건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1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사건 발생 현장 인근에 손 씨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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