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비프’‘온 스크린’ 눈에 띄었지만 기자회견 연기·영사 사고는 눈에 띈 실수
제26회 BIFF 결산 기자회견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0일간의 영화 축제를 결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첫 대규모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점과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프로그램 도입은 성과로 꼽힌다. 영사 사고와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스태프의 현장 대응도가 떨어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5일 오전 BIFF 결산 기자회견이 화상으로 열렸다. 뉴 커런츠상 등 수상작 발표에 이어 BIFF 이용관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오석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위원장이 올해 BIFF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BIFF에 따르면 올해 유효 좌석 수 9만 5163석 중 7만 6072명의 관객이 찾아 좌석 점유율은 80%로 나타났다. 부산 중구 남포동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비프는 3330명이, 올해 신설돼 부산 14개 구·군에서 열린 동네방네비프는 3771명이 찾았다.
2년 만에 개·폐막식과 각종 부대행사를 재개했는데 신설 프로그램도 눈에 띄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물을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 6명의 배우가 출연한 ‘액터스 하우스’, 해운대와 중구를 벗어나 찾아가는 영화관 개념으로 선보인 동네방네비프가 대표적이다.
해외 게스트도 2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 총 69명의 해외 게스트가 BIFF를 방문했다. 봉준호 감독과 세계 영화계의 라이징 스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토크 행사, 프랑스의 거장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마스터클래스까지 알찬 행사가 많았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두 차례의 기자회견 연기와 두 차례 영사 사고가 있었다. 특히 상영이 50분이나 지연된 영사 사고는 후속 대응에 아쉬움을 남겼다. 허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에서 1시간은 귀한 시간인데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방역 문제에 대해 정신의 90% 이상을 쏟는 바람에 영사 사고에 대한 사후 대처를 잘하지 못했고 내부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보면 확진자 1명이 BIFF를 다녀갔지만 추가 확진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강승아 BIFF 부집행위원장은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과 핫라인을 구축했고 긴밀하게 협조했다”면서 “오늘 오전 10시 기준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전달받았고 상황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현장 스태프의 현장 대응 미숙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예년 같으면 발대식을 열고 대면 교육 활동을 통해 매뉴얼을 확실히 숙지시키고 리허설을 거쳐 만반의 대비를 했을 텐데 (팬데믹 상황으로) 온라인 발대식과 온라인 교육, 리허설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초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11~15일)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대비 67% 증가한 1479명(55개국 853개사)이 마켓 배지를 구매해 참가했으며, 온라인 부스는 23개국 20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E-IP 마켓(지적재산권 마켓·한국 28편, 대만 10편, 일본 7편)은 총 1300회가 넘는 역대 최다 미팅 건수를 기록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앞으로 마켓을 스토리 중심의 마켓으로 전환하는 등 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