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감응신호’ 도입했더니… 교차로 녹색 신호 시간 38% 증가
이용 차량의 방향을 분석해 교차로 신호를 조정하는 ‘스마트 감응신호’가 적지 않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차로에서 녹색 신호 시간이 38% 늘어, 차량 소통에 효과를 거둔 것이다. 신호 대기 차량이 줄면서 배기가스 배출도 줄어 친환경적이다.
강서구·기장군 24개 교차로
좌회전 차량 감지 때만 신호
차량 소통 원활·대기 오염 감소
부산시는 강서구와 기장군 일원의 24개 교차로에서 스마트 감응신호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감응신호는 기존 교통체계에 딥러닝 기반 영상감지기와 센서를 가미한 신호 운영 체계다. 차량의 이동량을 분석해 평상시에는 주 도로에 직진신호를 주다가 좌회전 차량이 감지된 경우에만 좌회전 신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딥러닝 알고리즘도 적용해 차로별 교통량, 시간별 대기 차량 등의 데이터를 쌓아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경찰청과 함께 올해 2월부터 스마트 감응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8월 운영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응신호 운영률은 85.2%로 교통량에 맞는 탄력적인 교통신호 운영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녹산산업대로 등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의 녹색시간이 기존 대비 38.8%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특히 녹산산업대로의 경우 차량 교통량 비율이 주도로 95.5%, 부도로 4.5%인 점을 감안하면 녹색 신호시간 증가 효과는 더욱 커진다.
이를 통해 녹산산업대로에서만 차량 운행비용 절감편익이 9억 9500만 원, 통행시간 절감편익은 4억 1900만 원인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한다. 감응신호가 도입된 교차로들은 평균적으로 1곳당 1억 6700만 원의 절감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감응신호 시스템이 보급되면 환경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호를 기다리는 차량의 공회전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녹산산업대로에서의 대기오염 절감편익이 9600만 원일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시 공공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부산경찰청과 함께 지능형 교통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시스템 관리와 시민 불편사항 파악으로 유의미한 교통시스템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