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무대 되는 중앙동 40계단
극단 밖 '살로메, 40계단을…’
부산 40계단이 공연 무대로 변신한다.
극단 밖은 ‘살로메, 40계단을 오르내리다’를 26일 부산 중구 중앙동 40계단에서 공연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는 연극공동체 다움, 비주류사진관, 독립영화제모임 칸타삐아가 협력했다. 복병산 기슭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피란민들이 자갈치시장이나 국제시장으로 가기 위해 오르내리던 40계단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이다. 공연은 관객을 부르는 앞풀이로 시작해 프롤로그와 9개의 파트, 에필로그 순서로 진행된다.
공연은 ‘걸음과 정지, 그대로 서 있기’ ‘개인 모티브’ ‘인물 모티브’ ‘그룹 모티브’ ‘공동 모티브’ 등으로 이뤄진다. 일상 행동의 기본 단위인 걸음으로 무대를 연다. 원작 ‘살로메’에서 받은 개인적 영감과 작품 속 인물이나 인물관계에서 받은 영감을 영상, 사운드, 배우를 통해 표현한다. ‘그룹 모티브’는 2명 이상 배우의 협업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배우가 협업하는 ‘공동 모티브’에서는 곳곳에 촛불을 켜고 계단을 오르내리며 날개짓을 형상화한 움직임을 펼쳐 보인다.
‘살로메, 40계단을 오르내리다’는 극단 밖 홍승이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또따또가 입주작가인 아완이 음악감독을, 이남영 씨가 비디오 아트를 담당한다. 서민우, 김갑연, 황은미, 송윤아, 손해달, 이혜리, 이동훈 배우가 출연한다. 051-518-1375. 오금아 기자 ch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