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교통>

부산 시내 하늘길 산업에 대한 밑그림 작업이 시동을 건다.

부산시는 13일 부산시청에서 해양도시 부산형 유에이엠(UAM) 산업 육성을 위한 ‘3S(Sky, Sea, Shore) 통합 글로벌 UAM 생태계 구축 포럼’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UAM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도심항공교통을 의미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다.

오늘 ‘3S 통합 생태계 구축’ 포럼
UAM과 버티포트 등 방향 소개
전국 최초 유·무인 포트 구축 계획

이날 포럼에서는 △정부의 K-UAM 정책방향과 비전 △부산 UAM 항로 운용개념 수립 △UAM과 버티포트 △UAM 교통관리 발전 방향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버티포트란 수직비행을 뜻하는 ‘버티클 플라이트’와 항구를 뜻하는 ‘포트’가 합쳐진 신조어로, 긴 활주로가 충분히 갖추어져야 하는 기존 공항과는 다른 도심형 공항을 뜻한다. 버티포트에선 기체 충전, 현장MRO(항공기 정비), 이착륙, 비행 관제 등 다양한 기술 생태계를 형성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신공항 건설, 항만 물류와 연계해 하늘길(Sky), 바닷길(Sea), 해양도시(Shore)를 연결하는 전국 최초의 유·무인 통합 스마트 버티포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항~북항(부산역)~이기대~동백섬 해안로를 잇는 UAM 항로 개발, 거점별 버티스탑 설치, 실증사업, 비즈니스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현재 부산 해안로를 따라 설치된 교통망(을숙도대교~남항대교~부산항대교~신선대지하차도~광안대교)의 물동량이 크기 때문에, 이 중 일부가 UAM으로 옮겨만 와도 UAM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bell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