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FA시장 초대형 ‘펑펑’… 롯데 손아섭·정훈 어떻게 되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올해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이 불타오르고 있다. 계약 총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BO 각 구단과 FA 자격 취득 선수들이 잇따라 100억 원을 넘나드는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1년 FA 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면서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정훈 선수의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대형 FA의 시작은 국가대표 출신 중견수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31)이 열었다. 박해민은 14일 LG 트윈스와 계약 기간 4년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박해민은 삼성에 잔류할 것이 확실시됐지만, LG가 삼성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며 LG 이적을 결정했다.

박해민, 4년 60억 받고 LG행
박건우, NC와 6년 100억 도장
나성범,‘100억 클럽’ 가입 확실
롯데와 협상 진행 손아섭·정훈
몸값·최종 행선지에 관심 쏠려

박해민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KBO리그 도루왕을 차지하며 삼성의 1번 타자로 활약했다. 특히 올해 도쿄올림픽에도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G는 박해민을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투입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NC 다이노스도 초대형 FA 행렬에 가세했다. NC는 14일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31)와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총액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박건우는 대형 장기 계약을 따내며 ‘FA 100억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우에 앞서 총액 100억 원 이상의 계약을 받은 선수는 △최형우(KIA·4년 100억 원) △최정(SSG·6년·106억 원) △양의지(NC·4년 125억 원) △이대호(롯데·4년 150억 원) △김현수(LG·4년 115억 원)뿐이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31)도 ‘FA 100억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나성범의 최종 행선지는 KIA 타이거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KIA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50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올해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을 모두 교체함과 동시에 나성범과 투수 양현종을 영입해 우승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FA 선수들의 계약이 잇따라 체결되면서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외야수 손아섭과 내야수 정훈의 계약 규모와 최종 행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는 주전 우익수인 손아섭, 2루수 정훈과 면밀하게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타 구단들이 대형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두 선수의 몸값 역시 치솟을 것으로 보여,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 정훈과 지속적으로 F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총액 100억 원이 넘는 초대형 계약이 잇따라 성사되면서 올해 KBO FA 시장은 총액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KBO FA 시장의 역대 최대 계약은 2016년이었다. 당시 10개 구단은 21명의 FA 선수에게 총 766억 2000만 원을 투자했다. FA 총액 규모는 2016년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703억 원 △2018년 631억 500만 원 △2019년 490억 원 △2020년 401억 2000만 원으로 4년 연속 줄어들었다. 2021년 FA 시장에서는 총 446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상승했고, 올해는 2016년 규모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