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집값 상승, 저금리가 가장 큰 영향 줬다”
현 정부 들어 주택가격이 이처럼 크게 오른 이유는 금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국토이슈리포트 ‘주택가격 변동 영향요인과 기여도’를 통해 주택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주택시장이 과열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됐고 가격상승의 주요 원인은 저금리, 국내 실물경기 둔화, 주택공급 감소, 가구수 증가 등 다양하다”며 “그런데 금융시장이 저금리 체계로 전환된 후 금리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여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시장금리인 실질CD(3개월물) 금리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금융시장이 저금리 체계로 구조전환된 2019년 7월 이후 34.3~44.5%에 달해 저금리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택매매 실거래지수를 놓고 기여도를 분석하면 저금리가 44.5%로 기여도가 가장 컸고 전월 주택가격(28.3%), 제조업생산지수(16.6%), 주택 공급물량(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는 것. 특히 주택공급물량은 기여도가 9.9% 밖에 안돼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았다.
이태리 연구위원은 “금리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반영해 소비자물가지수에 주택매매가격 정보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 민간 연구기관인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을 공급부족으로 지목하면서 공급물량 부족이 주택가격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연구원은 국토교통부 소속 국책연구원이며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등이 공동 출연해 설립된 민간 연구기관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