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쉽게, 좀 더 재미있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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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놀이를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해 ‘전통놀이 현대화 콘텐츠’를 개발했다.

문화공간과 교육기관에 보급하기 위한 교구 11종(△남승도 △화가투 시조형 △화가투 절기형 △산가지 △고누 △팽이 △쌍륙 고증형 △쌍륙 휴대형 △주령구 △실뜨기 △공기)과 IT융복합형 3종(△팽이마당 △자유놀이마당 △카드 남승도놀이)이다.

‘남승도’는 명승지를 여행하는 도표라는 뜻으로, 넓은 종이에 전국의 명승지를 써 놓고 주사위나 윷가락을 굴려 나오는 숫자에 따라 칸을 옮겨 가는 놀이다.

놀이를 통해 서울 경복궁, 충북 단양팔경, 전남 광한루 등의 명소와 지역 특산물을 익힐 수 있다.

문체부·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지난해 현대화 콘텐츠 개발
교구용 11종·IT 융복합형 3종 등 선봬

‘화가투’ 놀이는 가투(歌鬪)라고도 불리는 옛 시조놀이다. 시조가 적힌 카드를 이용해 누가 더 많은 시조를 외우고 있는가를 겨룬다. 시조놀이의 원형을 살린 ‘시조형’과 24절기를 익힐 수 있는 ‘절기형’ 2종으로 개발됐다.

‘산가지’는 수숫대, 싸리, 대나무 등을 깎아서 만든 산(算)가지를 가지고 노는 놀이. 산가지를 쌓아 놓고 다른 산가지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한 개씩 떼어 내기, 산가지 몇 개만 움직여 모양 바꾸기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고누’는 15종의 말밭을 책 한 권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고, ‘팽이’는 전통 무늬와 기하학 무늬 종이판을 끼울 수 있도록 했다. ‘쌍륙’은 원목으로 제작한 ‘고증형’과 접어 보관하는 ‘휴대형’으로 만들었다.

14면체 주사위 ‘주령구’는 자유롭게 벌칙과 규칙을 정해 놀 수 있게 했다. 실뜨기는 무지갯빛 색실로, 공기는 오방색과 색동 공단에 자갈을 넣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카드 남승도놀이’는 카드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명승지 42곳의 360도 사진을 볼 수 있고 넓은 지도판 없이도 즐길 수 있다. 디지로그 팽이채와 붓을 활용한 팽이마당·자유놀이마당은 경주엑스포대공원과 고양어린이박물관 내 ‘우리놀이터’에 설치돼 있다.

교구로 개발된 11종은 원래 비매품이었지만 그중 몇 가지는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부정기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놀이 방법은 공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cdf2011)에서 볼 수 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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