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복용자 96% "코로나19에 추천"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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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됐다. 연합뉴스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고됐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은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12명 중 60명이 팍스로비드를 처방받고 5일의 복용을 완료했다. 3명은 발열 지속, 미각 변화로 복용을 중단했으나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55명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복용 전에는 호흡기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이 있었다.

이중 44명(80%)는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큰 차이가 없었다'는 10명(18.2%), '악화했다'는 1명이었다.

특히 38명(69.1%)는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느꼈으며, 13명(23.6%)는 설사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복용자인 53명(96.4%)은 '주변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진단 후 팍스로비드 처방까지의 걸린 시간은 평균 1.4일, 증상발생 후 처방까지는 평균 2.3일이었다.

방대본은 "이번 조사에서 확진 및 신고 이후 병상배정, 비대면 진료 및 처방 등의 과정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치료제가 환자에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사용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화이자 사의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 1000명분이 국내에 들어왔고, 내일(2월 1일) 1만 1000명분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1일 0시 기준 1만 7085명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은 후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771명 발생했다. 전날 851명보다 추가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기존 집단 감염 사례에서 추가 감염자가 계속되고 있다. 사망자는 없으며, 위중증 환자는 총 19명으로 70대 이상 12명, 60대 5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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