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 인수위, 50일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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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월 초 국정과제 대국민 보고’를 목표로 21일부터 50일간의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주말 현판식을 마친 인수위는 이날 2차 전체회의를 열고 분과별 활동 계획을 점검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인수위는 새 정부의 선봉대다. 선봉대가 위험을 간과하거나 길을 잘못 들면 본부대가 위태로워진다”며 “아직 대통령 취임 전이지만 모든 국민의 눈과 귀가 당선인과 인수위를 향해 있다. 쉴 틈도 없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 직접 대국민 발표 계획
박성훈 전 부시장 전문위원에 포함

안 위원장은 이어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모였지만, 그것이 최선의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맡은 분야만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와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대안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지혜를 모아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5월 초 대국민 발표를 목표로 새 정부의 국정과제 선정 일정을 구성했다. 대변인단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인수위는 오는 31일까지 분과별 과제 검토를 거친다. 다음 달 4일에는 국정과제 1차를 선정하고 같은 달 18일에는 2차 선정, 25일에는 최종안을 마련해 5월 2일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5월 3일부터 9일 사이 당선인이 직접 발표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았다”며 “국정과제 선정 작업 중 국정 철학과 비전을 만드는 작업을 병행한다”고 부연했다. 인수위에서는 윤 당선인이 직접 주재하는 간사회의가 매주 개최되며, 분과 그룹별 업무 보고 회의가 열릴 방침이다.

신 대변인은 “당선자가 새 정부 국정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핵심 국정 과제를 직접 챙겨서 국정 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 실천 의지를 보여 줘 임기 내 국정과제 실천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6일에는 인수위원, 전문위원, 실무위원들이 참석하는 인수위 전체 워크숍도 연다는 목표를 잡았다. 또한 인수위는 국민 소통을 위한 대토론회는 물론, 분과별로 적어도 1회 이상의 현장 방문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 TF를 ‘특위’로 격상하는 운영규정 개정안도 의결됐다.

윤석열 정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청사진을 만들어 낼 지역균형발전특위원회도 이날 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전문성과 지역 대표성, 그리고 향후 입법 과정에서의 역할을 감안했다”며 부위원장에 국민의힘 소속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을 비롯, 15명의 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인사는 하영제(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유일하다. 또 전문위원 76명, 실무위원 73명 등 윤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은 149명 가운데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문희 외교부 2030부산엑스포유치위 본부장 외에는 이렇다 할 PK 현안과 관련된 인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수위와 PK의 인적 고리가 약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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