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 항공기로 동유럽 진출 노린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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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2일까지 슬로바키아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에 참가
가성비 높고 검증된 FA-50, 슬로바키아·폴란드 등 집중 공략

슬로바키아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의 KAI 부스를 방문한 슬로바키아 공군사령관 로베르트 토트 공군 소장 일행. KAI 제공 슬로바키아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의 KAI 부스를 방문한 슬로바키아 공군사령관 로베르트 토트 공군 소장 일행. KAI 제공
슬로바키아의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 KAI 부스를 방문한 크로아티아 국방부 방산물자국장 이비사 그레베나르 국장일행. KAI 제공 슬로바키아의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 KAI 부스를 방문한 크로아티아 국방부 방산물자국장 이비사 그레베나르 국장일행.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이 동유럽 국가에 국산 항공기 수출시장 개척을 시도하고 나섰다.

KAI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B 2022)에 참가, 국산 고등훈련기·경공격기 FA-50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방산당국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 KAI는 KF-21 전투기, FA-50 경공격기, LAH 소형무장헬기를 전시하고, 슬로바키아를 비롯해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핀란드 등 자국의 노후 전투기 대체가 필요한 잠재 수출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슬로바키아 국방당국은 이번에 국산 고등훈련기로 개발돼 경공격기까지 진화한 KAI의 FA-50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AI는 슬로바키아 방산협회와 양국간 산업협력준비 현황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FA-50 공동마케팅 파트너인 록히드마틴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EU는 물론 동유럽 시장 특성과 동향 정보를 교류하며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슬로바키아 IDEB 전시회는 2006년 시작 이후 격년으로 열리고, 세계 70여 개 국방과학기술 기업체 등이 참가한다. KAI는 올해가 첫 참가다.

동유럽 국가들은 최근 신냉전 국제질서 등의 영향으로 국방비 증액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이에 KAI는 FA-50 항공기의 동유럽 신시장 개척을 염두에 두고 이번 IDEB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국 공군도 지난 4일 국회에서 김병주·신원식 의원이 주최한 ‘공군전력 발전 방향 세미나’에서 노후 전투기 대체를 위한 방안으로 FA-50 성능개량과 20대 추가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FA-50 성능개량 항목은 항공전자·비행제어 성능개량, 조종실 성능개선, 임무반경 확대, 생존성과 안정성, 무장 능력 확대 등으로 알려졌다.

FA-50 수출 경쟁력은 성능개량을 통해 한 층 더 높아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 수출 산업화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KAI 수출혁신센터장 이봉근 상무는 “FA-50 성능개량을 하면 우리 노후 전투기 대체를 통한 공군 전력 증강은 물론 세계 경공격기 시장에서도 압도적 우위 선점이 가능해 국산 항공기 수출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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