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교육감 선거… 송상현광장·서면교차로 출정식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사상 첫 양자대결이 성사된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19일 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본선 막이 올랐다. 김석준 후보와 하윤수 후보 모두 이날 오전 유세단 출정식을 갖고 13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에 돌입했다.
김 “과거교육과 미래교육 대결”
하 “아이들 학력 신장 시킬 것”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부산진구 부전동 송상현광장 인근 삼전교차로 일대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8시 같은 장소에서 선거사무원과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석준 유세단’ 출정식을 가졌다. 출마 동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김 후보 연설, 지지자들의 ‘성과 메달 전달식’, 율동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이날 출정식을 겸한 첫 유세는 유세본부 차량과 16개 구·군 지역유세 차량 등 모두 17대 차량에 유튜브로 동시 생중계됐다. 김 후보 캠프는 앞으로 김 후보가 차량 유세를 할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나머지 16개 구·군 유세차량을 통해 방영해, 17명의 김석준이 동시에 유세를 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구태의연한 과거교육과 미래교육의 대결이다”며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의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8년 만의 부산교육감 ‘보수 탈환’을 노리는 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면교차로에서 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은 20대 청년과 학부모의 지지 연설에 이어 후보자 연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하 후보 캠프는 이날 부산 전역에서 모인 선거운동원 200여 명과 지지자들이 교통섬 5곳에 모여 서면교차로 전체를 둘러싸는 방식으로 세를 과시했다. 이들은 하 후보의 연설에 맞춰 후보 이름을 연호하고, 선거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며 서면교차로를 오가는 시민과 차량 운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 후보는“오늘은 깜깜이 교육을 끝내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선 날”이라며 “아이들의 학력을 쑥쑥 신장시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 캠프는 오후에 부산역에 모여 다시 한 번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
한편, KBS부산·부산MBC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6~17일 실시한 부산시교육감 지지도 조사에서 김석준 후보(현 교육감)가 21.2%, 하윤수 후보(전 부산교대 총장)는 15.4%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 없음'(6.5%) 혹은 '잘 모르겠다'(56.9%)고 답한 '유보층'이 63.4%에 달했고 특히 중도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69.4%가 유보층으로 나타나, 선거운동 기간 부동층과 중도층 확보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1 대 1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0.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