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공포에 나스닥 4.73% 폭락 국내 증시는 1%대 하락 ‘불안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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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1.28%)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7.77p(0.89%) 내린 863.80, 원/달러 환율은 11.1원 오른 1,277.7원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에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2500선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뉴욕의 주요 지수가 전날 3~4%대 급락한 상황에서도 코스피 지수는 1%대 하락에 그쳐 비교적 충격을 덜 받았다는 평가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64포인트 내린 2592.34에 마감했다. 다시 사흘 만에 250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7.77포인트 내린 863.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코스닥, 1.28·0.89%↓
강한 금리 인상 기조 변동성 키워
원·달러 환율 1277.7원으로 상승

그러나 국내 증시는 전날 뉴욕 주요 증시가 추락한 상황에서도 선방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뉴욕 3대 지수는 3∼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만 1418.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17포인트(4.04%) 내린 3923.68에 마감했다.

이처럼 뉴욕 주요 증시가 3~4%대 하락한 데 비해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28%, 0.89%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급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5796억 원 어치를 팔아치울 때 개인 투자자들은 5194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1.1원 오른 1277.7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실시하는 고강도 긴축정책이 세계적인 경기 냉각 또는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불안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안전 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뉴욕 증시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도 악영향이 예상했지만 걱정한 만큼 폭락장이 아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연준이 보다 강하게 나설 것으로 보여 국내외 증시는 변동성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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