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명 냉면집서 집단 식중독 60대 남성, 입원 사흘 만에 숨져
경남 김해시 한 유명 냉면집에서 지난달 중순께 냉면을 먹은 손님 30여 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60대 남성이 숨진 것으로 파악돼 보건 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김해시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 사이 4일 동안 한 냉면전문 식당을 이용한 손님 1000여 명 가운데 34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34명 걸려 1명 패혈성 쇼크사
달걀 지단서 살모넬라균 검출
이 중 60대 남성 한 명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입원 3일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60대는 이날 해당 식당에서 냉면을 먹은 뒤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3일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패혈성 쇼크라는 소견을 받았으며, 현재 경찰에서 식중독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펴고 있다.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자 식약처와 김해보건소가 해당 식당에 대한 음식물과 검체 등 역학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식단 중 달걀 지단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중독 발생 이후 치료를 받던 손님이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공간에서는 ‘장마철 식당 청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김해시는 집단식중독이 발생한 해당 식당에 대해 한달간 영업정지 행정 조치를 내렸다. 현재 해당 식당 입구에는 ‘영업정지’ 안내문이 붙은 채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경찰은 해당 식당 주인을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