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두 아들과 일어서고 싶은 미경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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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경 씨의 소원은 두 아들만큼은 화목한 가정을 꾸려 평범한 행복을 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자녀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과분한 소원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서 더 절실한 소원이었습니다.

남편은 불안한 사람이었습니다. 의처증과 폭력적인 성향에 지친 미경 씨는 아이들과 함께 남편과 떨어져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낙상 사고로 그만 척추 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남편은 사죄하면서 돌아와줄 것을 부탁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을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폭력성은 반복됐고, 아이들과 미경 씨는 지쳐갔습니다.

목공소 날린 남편 극단 선택
스스로 학비 벌던 작은아들
교통사고로 다리 ?腑? 좌절
치료·생활비 갈수록 눈덩이

더 충격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운영하던 목공소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게 됐고, 상실감이 컸던 남편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미경 씨는 아이들이 충격을 받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할 것이 걱정됐습니다. 그러나 일용직 일을 전전하던 미경 씨는 이미 기초생활 수급자 신분이었습니다. 생계에 쫓기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경제적 여유도, 함께 해 줄 시간적 여유도 늘 부족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작은아들은 스스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다 무릎과 허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재활 뒤 입대를 했지만, 1년 만에 상태가 더 심각해졌고 결국 군병원에 수술을 받고 의가사 제대를 해야 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제대 뒤에도 몸이 허락한다면 뭐든 열심히 일하던 작은아들이 얼마 전 귀갓길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지금도 병원에 있습니다. 왼쪽 발이 산산조각 났고, 무릎 아래쪽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너무 깊은 좌절감에 빠진 아들을 위로하고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미경 씨는 그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치료비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습니다. 열심히 타지에서 일하고 있는 큰아들이 있지만, 경제적인 도움에 한계가 있습니다.

온갖 불행에도 꿋꿋하게 버텼는데, 미경 씨도 절망감이 밀려옵니다. 무엇보다 아들들과 행복한 추억을 같이 많이 만들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합니다. 본인처럼 사고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둘째를 생각하면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그러다 다시 마음을 잡아 봅니다. 엄마마저 무너지면 아들의 좌절감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작은아들의 예상 입원 기간은 최소 9개월. 미경 씨는 오늘도 병원과 일터를 오가며 절망감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동안에도 치료비와 생활비는 계속 불어나기만 합니다. 미경 씨가 아들과 같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동래구 안락2동행정복지센터 장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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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0일 자 영아 씨 사연
지난 10일 자 영아 씨의 사연에 76명의 후원자가 358만 9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48만 9000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영아 씨의 틀니 치료와 병원비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영아 씨는 후원 소식에 두 손을 꼭 잡으며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하면서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치료 뒤 건강해져 자신도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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