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 성장률 ‘악화일로’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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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목표 5.5% 달성 어렵다” 전망
3% 이하 전망도… 글로벌 투자금 이탈

올 1월 26일 중국 동부 산둥성 르자오 항구에 화물선이 접안해 있다. 신화연합뉴스 올 1월 26일 중국 동부 산둥성 르자오 항구에 화물선이 접안해 있다. 신화연합뉴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에 갈수록 먹구름이 드리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추락한 이후에도 여전히 ‘악화일로’다.


베이징대 디지털 중국연구원 부원장인 차오허핑 교수는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올해 목표로 삼은 경제성장률 5.5%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차오 교수는 “5.5% 성장률을 보이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9%가 돼야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올해 성장률은 4.0~4.5%로 잡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UBS 등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탈중국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 펀드 등 투자자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중국의 규제 정책, ‘코로나 제로’ 봉쇄 정책에 중국 시장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 약 40조 80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영국 투자사 러퍼는 최근 홍콩 사무실을 폐쇄했다. 펀드 정보업체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는 이달 보고서에서 세계 신흥시장 주식 펀드의 중국 시장 비중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 러시아 지지 정책 등도 이같은 기류를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 운동이 대규모 시위 사태로 번지자 각 은행에 적격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대출 연장, 개발 자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탈중국 러시에 한국, 인도 등 주변 시장의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 고객들이 중국에 대한 관여 의사가 놀랄 정도로 낮다며 중국 대신 인도, 한국 시장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세계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도 한화 약 11조 2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 투자 펀드에서 중국 대신 한국·동남아·호주·인도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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