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사, 임금 4.5% 인상 합의…파업 피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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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28일 새벽 극적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우려했던 파업 사태를 피했다.

울산시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울산지역노조에 따르면 울산지역 6개 시내버스 업체 노사는 이날 10시간여 동안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 4.5% 인상에 최종 합의했다.

협상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노조는 최초 8.5% 임금 인상을 요구하다가 협상을 거듭하면서 7% 인상률로 수정 제시했다. 그러나 사측이 3% 안팎의 인상을 주장하면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이달 초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했고, 20일에는 파업 안을 조합원 투표에 부쳐 80%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사는 지난 22일 본 조정 1차 회의를 열었지만, 접점을 마련하지 못한 채 27일로 조정을 연기했다. 노조는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노사는 이에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끝장 협상’에 들어가 정회와 속회를 반복하는 등 타결점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협상 마지노선인 자정을 넘어서까지 타결 소식이 들리지 않자,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울산에는 7개 시내버스업체 소속 770대 버스가 운행하는데, 이들 업체 중 6개(울산여객, 남성여객, 대우여객, 유진버스, 학성버스, 한성교통)가 한국노총 산하 노조여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사실상 대다수 시내버스가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울산에서는 2019년 5월 15일 임단협 교섭 결렬로 당시 5개 시내버스업체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면서 당일 오전 5시부터 정오께까지 6∼7시간 동안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위기 의식을 갖고 대화에 집중하면서 협상 시작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임금 협약에 합의, 다행히 파국을 피할 수 있었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스 노사간 임금협상이 큰 고비를 넘겨 합의점을 찾았다”며 “시민들이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서로 한 발씩 양보하고 대화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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