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늘어날까… 기업 인사 담당자 79% “만족”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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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 409명 대상 설문조사
도입 확대 분위기엔 찬반 팽팽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의 채용공고 및 상담예약 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중견기업 일자리 박람회의 채용공고 및 상담예약 게시판 앞이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공기업·공공기관에 이어 민간기업에서도 출신지와 학력, 성별 등 불합리한 차별 요소를 제외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인사담당자 4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은 31.2%로 나타났다. 도입한 기업은 매우 만족(10.2%), 대체로 만족(68.8%) 등 7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기업 10곳 중 8곳은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도입하지 않은 곳에서는 직무 전문성과 경쟁력 등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블라인드 채용제도 도입을 검토하지 않은 기업은 그 이유로 ‘모집인원이 적어 블라인드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61.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검토 시간이 더 길어져 번거롭다’(18.1%)는 이유도 나왔다.

한편 민간기업의 블라인드 채용 도입 확대 분위기에 대해 인사담당자들은 매우 찬성(8.8%), 약간 찬성(42.8%), 약간 반대(32.0%), 매우 반대(16.4%)로 찬성과 반대가 팽팽하게 맞섰다.

찬성 측의 이유는 ‘모두에게 균등한 고용기회를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55.0%)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과 관련 경험만으로 지원자 평가 가능함’(25.1%)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반대 쪽 입장은 ‘직무 전문성과 경쟁력을 제대로 판단하기에 역부족’(38.4%)과 ‘채용기준이 일관되지 않을 것’(21.2%)이라는 이유가 있었다.

이밖에 블라인드 채용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인가에 관한 질문에는 ‘더 많은 스펙과 경력을 요구받아 더 부담될 것’(58.2%), ‘차별받을 일이 적어져 부담 경감’이라는 응답이 41.8%를 기록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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