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 야경, ‘영도 할매’ 귀신 이야기 들으며 즐겨 볼까?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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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투어버스 ‘썸머호러 나이트’
12일부터 9월 2일까지 4회 진행
관광지 기담에 캐릭터 사진 촬영도

“부산의 멋진 경치, 등골 오싹한 분위기 속에서 즐겨요!”

부산시티투어 버스가 끈질긴 여름 무더위를 한 번에 날릴 공포체험 이벤트를 마련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12일부터 9월 2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4회에 걸쳐 부산시티투어 야경투어 ‘썸머호러 나이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시티투어 레드 라인과 그린 라인에서 진행된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관람하면서 공포체험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출발지인 부산역에서 가이드로 탑승하는 건 다름 아닌 부산의 대표적인 수호신 캐릭터인 ‘영도 할매’. 봉래산에 살면서 영도 사람이 섬 밖으로 나가면 저주를 내린다는 도시전설의 주인공이다.

‘영도 할매’의 안내를 받아 버스에 탄 탑승객은 송도구름산책로와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부산항대교, 광안리해수욕장 등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게 된다. 관광지마다 얽힌 무시무시한 지역의 기담은 덤이다.

태종대에서는 절벽에서 투신한 ‘처녀 귀신’ 이야기를, 조선시대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범일동 인근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어 호랑이 곁은 맴도는 원혼인 ‘창귀’의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다. 해운대구 장산에 살고 있다는 괴생물체인 ‘장산범’도 등장한다.

종착지인 태종대유원지에서10여 분 간 별도의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벤트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광안리 포토존에서는 부산의 귀신 캐릭터로 분장한 이벤트 요원과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전체 프로그램은 총 2시간 30분 간 진행된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 5000원, 소인 8000원이며, 탑승객 전원에게 여름용 부채도 증정한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공포체험 이벤트에 이어 특화 콘텐츠로 내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시티투어 버스에 반려견과 함께 탑승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반려견 20마리와 반려인 20명을 선별해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함께 체험하는 기회를 전한다.

부산관광공사 측은 "여름용 공포체험 이벤트와 반려견 동반 프로그램 등 체험형 즐길 거리 창출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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