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부산] 짧지만 강렬한, 부산 놀이공원 '미월드'의 추억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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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라진 부산 추억의 장소를 다시 기록하는 ‘레코드 부산’. 그때 그 사람을 만나, 추억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부산의 마지막 놀이공원 '미월드'를 기억하시나요? 미월드 이후에도 '광안비치랜드'가 운영되긴 했지만, 사실상 놀이공원이라 보긴 어려웠죠.

2004년 4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문을 연 미월드는 9년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2013년 6월 문을 닫았습니다.

광안리 인근에 있던 미월드는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입장료가 없는 놀이공원이라 정확한 입장객 수를 셀 수는 없었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하루 약 1만 명 정도가 찾는 곳이었습니다. 부산 도심에 있어 규모는 작았어도, 언제든 가볍게 들를 수 있는 놀이공원이었죠. 미월드는 '자유이용권 국내 최저 가격'이란 점을 앞세워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미월드는 2013년, 9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뒤로한 채 결국 문을 닫았는데요. 2000년 후반부터 미월드 주변의 아파트에서 '소음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영업금지 가처분 소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미월드 측이 탑승객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궁여지책을 마련했지만 역부족이었죠.

소송에서 패소한 미월드는 결국 운영에 타격을 받게 되는데요. 미월드 코 앞에 또 다른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미월드는 더 이상 놀이공원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습니다.

미월드 전 운영본부장 김태훈 씨는 담담하게 미월드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동료들과 미월드를 찾아준 시민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하시죠.

*'레코드 부산'은 <부산일보> 유튜브 채널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출연=남형욱·서유리 기자

그래픽=이지민 에디터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지민 에디터 mingmin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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