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휴식… 첫 상대 우루과이 완전체 훈련
두 번째 상대 가나도 훈련 돌입
1만 명 원정팬 열띤 응원 받아
포르투갈도 19일 첫 훈련 나서
H조 예열, 달아오르는 카타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한국과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하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대표팀은 첫 훈련에 들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하루 선수단 전원이 훈련을 쉬었다.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벤투호가 하루를 오롯이 쉬는 건 이날이 처음이다.
벤투호는 17일과 19일엔 하루 두 차례씩 훈련했다. 현지 무더위에 선수들이 힘들어할 땐 오전 훈련을 오후로 바꾸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선수들은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게임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등 각자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은 “최대한 밖에 안 나가고 보드게임 등을 한다. 탁구대도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20일엔 모든 것이 선수 개인의 자유에 맡겨져 외출까지 허용됐다고 한다.
전날엔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훈련장을 깜짝 방문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정국은 19일 벤투호가 훈련하고 있는 알에그랄 훈련장을 직접 찾아 붉은악마 깃발 앞에서 벤투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다른 코치진, 선수들과도 일일이 손을 맞잡은 정국은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힘내서 꼭 원하는 결과를 얻자. 우리도 열심히 무대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국은 선수단과 기념사진을 찍은 후 붉은 티셔츠를 선물로 받았다.
벤투호의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는 도하 입성 첫날부터 사실상 완전체로 훈련을 소화했다. 현지시간 19일 오전 도하에 도착한 우루과이 선수단은 이날 오후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바로 훈련을 시작했다.
우루과이 선수단은 모친상을 당한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인디펜디엔테)를 제외하고 25명의 선수가 모두 훈련에 참가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등 스타들이 시종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벤투호의 두 번째 상대인 가나는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뒤 하루 휴식을 취하고 20일 오후에야 비공개로 첫 훈련을 진행했다. 가나 대표팀은 지난 18일 도하에 입성했는데, 19일까지 아무런 공식 일정 없이 휴식만 취했다. 대표팀 트위터에는 선수단이 한데 모여 ‘장기자랑 신고식’을 하는 영상이 여러 개 올라 왔다.
가나 대표팀은 1만 명이 넘는 원정 팬들의 응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카타르 가나 대사인 무함마드 누르딘 이스마일라는 카타르 신문 페닌슐라와 인터뷰에서 “카타르에 사는 가나 사람 2000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 1만 명 정도는 가나에서 카타르로 원정 응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나 대표팀이 도하에 도착했을 때도 1000명이 넘는 많은 가나 팬들이 선수단 숙소 앞에 몰려들었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은 19일 첫 훈련을 진행했다. 포르투갈 선수단은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소속팀을 비난하는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훈련에는 포르투갈 대표팀 26명 중 20명이 참여했다.
벤투호는 우루과이(24), 가나(28), 포르투갈(12월 3일)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