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모건스탠리·CLSA 시세조종 여부 조사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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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날보다 19.09p(0.79%) 오른 2,424.36로 시작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351.0원으로, 코스닥은 6.03p(0.85%) 오른 718.29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19.09p(0.79%) 오른 2,424.36로 시작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351.0원으로, 코스닥은 6.03p(0.85%) 오른 718.29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 CLSA 등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에 대해 주식 대량매매를 통한 시세조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와 CLSA가 작년 5월 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때 주식 대량매매를 한 것을 두고 종가관여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지수 재조정 시 새로 편입되거나 편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재조정 전부터 글로벌 자금의 대량 매매가 발생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출렁인다.


거래소는 이들 증권사가 지수 재조정 전날 장 마감 시점에 특정 종목에 대해 대량으로 매도하거나 대량으로 매수하면서 종가 급·등락에 영향을 줬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이들 증권사는 대량 매도·대량 매수시 이를 모니터링해서 고객사에 알리는 사전보고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다음 달께 제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150여개사를 회원으로 둔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는 한국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MSCI 리밸런싱이 일어나는 날에는 주가 변동이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라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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