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 지원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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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만 명 ‘사회 부적응’ 악순환

매년 청소년 2만여 명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 이유는 제각기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학교생활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학교 밖에서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여성가족부에서 지난해 발표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비율이 56.9%로 초등학교 15.8%, 중학교 27.3%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이는 대학 입시 환경 등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를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더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29.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특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7.7%였다. 47.3%의 청소년이 학교생활에서 본인이 바라던 것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학교를 떠난 청소년은 대안학교를 졸업하거나 검정고시를 통해 다시금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사회에도 잘 정착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는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자신의 진로 설정과 정착을 위한 전문 상담 기관들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하기 어렵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게 되면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기관과 연계해 학교와 다름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진로 설정과 학업 및 심리 상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교육부를 비롯한 국가 기관이 해야 할 일이다.

김은빈 청소년 시민기자(울산성광여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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