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대한민국은 내 삶의 일부”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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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통해 작별 인사
“선수들, 잊지 못할 경험 선사”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포르투갈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오후 포르투갈로 출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4년간 성원해 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성과를 거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 팬과 국민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한 뒤 이번 월드컵까지 4년 4개월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했다. 4년여의 한국 생활을 끝낸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은 출국과 함께 대한축구협회 소셜미디어(SNS)에 고별 인사를 남겼다. 벤투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성원해 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이 보여 준 프로페셔널리즘, 자세와 태도에 특히 감사드린다. 선수들은 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가장 아름다운 경험을 할 기회를 줬다”고 올렸다.

그는 “좋은 순간은 물론 어려운 순간도 있던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순간에 대처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었고, 이는 우리를 팀으로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든 이 환상적인 여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한국 축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미래를 바라보며 떠나야 할 때다. 한국은 항상 내 삶의 일부일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단일 임기 기준 최장인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놨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의 출국 전날인 12일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류 코치, 김영민 코치, 최태욱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6명의 코치진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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