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네오위즈 등 국내 게임사, 잇단 중동 진출

이재성 jslee@bonmedia.kr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위메이드, 아랍에미리트에 위믹스 메나 설립 완료
네오위즈, 아부다비에 블록체인 현지법인 설립 추진

최근 국내 대표 게임사인 위메이드와 네오위즈가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 네오위즈 CI. 각사 제공 최근 국내 대표 게임사인 위메이드와 네오위즈가 중동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진은 위메이드, 네오위즈 CI. 각사 제공

위메이드와 네오위즈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잇따라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위메이드의 대표 P2E 게임 미르4.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대표 P2E 게임 미르4.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위믹스(WEMIX)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사업 확장을 위해 '위믹스 메나'를 아랍에미리트에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위메이드는 이번 위믹스 메나의 설립으로 본격적인 중동 지역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8월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두바이에 이미 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당시 두바이를 찾아 현지 언론인 CNBC 아바리아와 인터뷰를 가졌다. 장 대표는 "코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디파이(DeFi)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게임은 잘 설계된 게임 내 경제를 게임 밖 현실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다"며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과 게임 내 경제 시스템 구현, 위믹스(WEMIX) 코인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 측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MENA 지역에 법인을 추가 설립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다각도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위믹스 메나 설립을 통해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의 MENA 지역 진출에 앵커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의 대표 블록체인기반 게임 브레이브나인.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의 대표 블록체인기반 게임 브레이브나인. 네오위즈 제공.

한편, 네오위즈홀딩스 역시 아랍에미리트에 블록체인 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진출에 나선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홀딩스 오승헌 대표는 이번 한-UAE 경제사절단으로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현지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홀딩스의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는 자사가 전개하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네오핀(NEOPIN)'의 글로벌 사업 협력을 모색 중이다. 네오플라이 관계자는 "UAE를 기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고 아부다비에 법인 설립을 완료 후 UAE 관계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속속 중동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로 최근 중동이 블록체인의 신흥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중동 지역은 블록체인, 문화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한국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적극 행보를 펼치고 있다.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기술 등의 미래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평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는 2018년 가상자산 규제를 도입하는 등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아랍에미리트는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IT 기업들의 중동 진출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바이낸스, 크립토닷컴을 비롯한 글로벌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및 관련 기업들 역시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 정부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압둘라 아흐메드 아랍에미리트 경제부 차관과 16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한-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식재산분야 고위급 회담’을 갖고 ‘지식재산 분야 심화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금번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 국빈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교류가 확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양해각서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재산 분야 관련 정보교환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성 jslee@bonmedia.kr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