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제관광도시 가는 길 밝힌 부산~말레이 직항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코로나 이후 3년 만인 이달 3일 재개
부산 홍보·장거리 노선 확충 계기 돼야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AAX)가 이달 3일부터 주 3회(월·수·금) 쿠알라룸푸르~부산 직항노선을 운항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중거리 직항 노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달 1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AAX)가 이달 3일부터 주 3회(월·수·금) 쿠알라룸푸르~부산 직항노선을 운항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중거리 직항 노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달 1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말레이시아 국적 항공사인 에어아시아엑스(AAX)가 이달 3일부터 주 3회(월·수·금) 쿠알라룸푸르~부산 직항 노선을 운항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중거리 직항 노선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코로나로 김해공항과 말레이시아의 하늘길이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특히 이 하늘길은 2013년 취항한 김해공항 최초의 중거리 직항 노선으로, 코로나19 시대를 벗어나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새 출발을 알리는 데도 그 의미가 가볍지 않다. 3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의 열렬한 환영 속에 김해공항에 입국한 150여 명의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방문은 국제관광도시 부산이 코로나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부산과 말레이시아 간 직항 노선 재개는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영이 사실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가장 먼 거리의 노선은 부산~싱가포르 노선(4576㎞)이다. 말레이시아 항로(4538㎞)는 바로 그다음 노선으로, 김해공항이 동남아시아의 대부분 지역과 국제선을 정상 운항할 준비가 됐음을 보여 준다.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과의 노선 재개도 곧 이뤄지리라 기대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에서 안정적인 관광 수요가 있는 곳이다. 노선 재개를 시작으로 올해 20만 명가량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될 만큼 부산 관광업계로서도 큰 활력소가 아닐 수 없다.

말레이시아 노선 재개를 보면서 또 한편으론 절실한 과제인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유치 문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운항 거리 5000㎞ 이상인 장거리 항로를 얘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부산~헬싱키 노선이다. 부산의 첫 장거리 유럽 직항 노선으로 2020년 3월 취항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아직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한 핀란드 대사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작년 12월엔 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상의 등이 ‘김해공항 장거리 노선 유치 협의회’도 구성했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는 반드시 장거리 노선 개설의 성과를 이뤄야 하겠다.

알다시피 올해는 부산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가 걸려 있고, 또 코로나 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 국제관광도시의 입지도 본격적으로 다져야 하는 시기다. 이런 때 김해공항 중거리 노선의 대표 격인 말레이시아 항로 재개는 부산의 관광 콘텐츠를 동남아에 확실하게 각인하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시와 업계는 이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철저한 맞춤형 실행전략을 짜야 한다. 무엇보다 물꼬를 틔우기 시작한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이는 부산엑스포 유치와 앞으로 가덕신공항의 관문공항 위상 확보를 위해서라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