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청년 정장 대여사업 ‘청년 날개 FIT’ 올해도 인기몰이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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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1일부터 재개… 예산 증액·품목 확대
양산 주소 둔 고교 졸업예정자~만 39세 대상
지난해 사업 이용자 10명 중 1명 취업 성공 ‘눈길’

청년 면접 때 정장 무료로 대여해주는 청년 날개 FIT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양산시. 청년 면접 때 정장 무료로 대여해주는 청년 날개 FIT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양산시.

구직비용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경남 양산시의 면접 정장 대여사업인 ‘청년 날개 FIT’ 사업이 취업에 잇달아 성공하는 등 지역 청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시는 올해 ‘청년 날개 FIT’ 예산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액하고 대여 품목을 추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청년 날개 FIT 사업은 ‘옷이 날개’라는 말과 ‘옷이 딱 잘 맞는다’는 FIT와 합쳐진 것으로, 청년들이 시가 지원해주는 정장을 입고, 면접에서 한층 돋보여 취업에 성공하라는 의미를 담은 청년 취업 맞춤형 정책의 일환이다.

지원 대상은 양산에 주소를 둔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취업 면접 예정인 청년이다. 대여 품목은 재킷을 비롯해 셔츠, 바지, 블라우스, 치마 등 기본 정장과 넥타이와 구두까지 포함된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로 1명당 연 3회까지 가능하다.

2021년 5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지역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의 경우 180명이 이 사업을 이용해 1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는 애초 300회를 계획했지만, 같은 해 9월 조기에 소진되면서 100회를 추가로 편성했다. 청년 날개 FIT를 이용한 400명(중복) 중 30명이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사업이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동안 양산에 정장 대여업체가 없어 김해나 부산 등 인근 지역으로 대여하러 가야 했던 청년들의 불편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면서 이용 청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이 사업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경제적인 부담 경감’과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올해 사업량을 지난해보다 100회 늘린 500회로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을 37% 증액(750만 원)했다. 대여 품목에 ‘구두’도 포함했다.

하지만 지역 청년이 면접 정장을 대여하려면 동부지역인 덕계동에 있는 운영사업자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 시청 소재지인 서부지역에 운영사업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등의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동서지역별로 1곳씩 운영사업자를 선정하고자 공모를 진행했지만, 서부지역은 신청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청년 날개 FIT 사업을 이용하고자 하는 청년들은 시청 일자리경제과 청년지원팀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지역 청년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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