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류삼영 총경 추가 징계 검토 중”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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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부서 특진 임용식 참석
UNIST와 과학 치안 협력 논의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이호영 울산경찰청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이호영 울산경찰청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경찰 간부급(총경) 전보 인사를 두고 보복성이라고 비판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류 총경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을 받고 불복 절차를 밟고 있는데, 추가 징계를 놓고 경찰 조직의 내홍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특진자 임용식 참석 등을 위해 울산을 찾은 윤 경찰청장은 류 총경에 대한 징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류 총경은 지난 2일 발표된 경찰 총경급 전보 인사에서 경찰서장 회의 참석 총경들이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등 경정급 보직에 배치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 인사, 경찰 길들이기”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윤희근 경찰청장이 보복성 인사를 부인한 데 대해선 “지나가는 소가 웃을 말씀”이라고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류 총경의 회견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징계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청장은 울산 남부경찰서에서 건설현장 업무 방해 등 불법행위 수사에 공을 세운 지능팀 윤재식 경감과 정보과 진윤진 경위를 한 계급씩 특진 임용했다.

윤 청장은 “최근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으며 경찰 본연의 역할을 하는 것이 2가지 있는데, 전세 사기와 건설 현장 불법 행위 단속이다”며 “이럴 때 반듯하고 당당한 경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를 방문해 인공지능대학원과 개인용 항공기(PAV) 시제품을 둘러본 뒤 이용훈 총장과 과학 치안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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