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 서핑을 예술로 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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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엑스포 유치 기원 ‘베리 웨이비 시티’전
4월 9일까지 부산 중구 롯데갤러리에서 열려
강지호 조각가, 그라핀 디자이너, 조진영 사진가
서핑, 서퍼, 서핑 문화 주제로 도시 생명력 전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베리 웨이비 시티' 전시회. 오금아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베리 웨이비 시티' 전시회. 오금아 기자

예술로 만나는 부산 그리고 서핑.

‘베리 웨이비 시티’는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서핑’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기획전으로 부산 출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중 ‘웨이비(Wavy·물결 모양의)’는 역동적인 파도의 뜻을 품는다.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도시 부산이 가진 생명력과 부산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물결을 표현하는 요소로 해양스포츠인 서핑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핑, 서퍼, 서핑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에는 조각가 강지호,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그라핀, 다대포 출신의 사진가 조진영 작가가 참여한다.

'베리 웨이비 시티'에 전시 중인 강지호 작가의 작품(오른쪽 두 점)과 그라핀 작가의 작품들. 오금아 기자 '베리 웨이비 시티'에 전시 중인 강지호 작가의 작품(오른쪽 두 점)과 그라핀 작가의 작품들. 오금아 기자

강지호 작가는 ‘잭’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본인의 버킷리스트를 대신 성취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부모가 운영하는 가구 판매점에서 버려지는 목재에 관심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서프 샵’ 시리즈는 작가가 경험하지 못한 서핑의 세계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학창 시절에는 서핑 보드의 높은 가격 때문에, 어린이 된 뒤에는 물과 추위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지 못한 서핑을 작품으로 대신한다.

그라핀 작가는 서퍼로 송정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서핑과 파도를 주제로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다. 조진영 작가는 일몰에 파도를 가르는 서퍼의 모습에 매료돼 파도공방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수중 촬영 사진으로 서퍼와 서핑의 매력적인 순간을 기록한 작품을 소개한다.

‘베리 웨이비 시티’는 4월 9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 롯데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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