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역대 최다 메달·종합 5위 성과에도 ‘메달밭 다변화’ 숙제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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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동계체전 결산

금 10·은 7·동 18개로 총 35개
메달 수 2015년보다 4개 많아
크로스컨트리 이의진 4관왕
허부경·강영서 3관왕 맹활약
설상 종목서만 금메달 ‘한계’
빙상·아이스하키 등 육성 시급
인재 확보 위한 예산 지원 절실

20일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부산 선수단은 크로스컨트리 이의진(오른쪽)이 4관왕에 오르는 등 역대 동계체전 최다 메달을 따냈다. 부산스키협회 제공 20일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부산 선수단은 크로스컨트리 이의진(오른쪽)이 4관왕에 오르는 등 역대 동계체전 최다 메달을 따냈다. 부산스키협회 제공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부산 선수단이 ‘역대 최다 메달·16년 연속 종합 5위’를 달성하고 부산으로 복귀했다. 부산 선수단은 동계체전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따내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일부 종목에서의 메달 편중 현상과 동계 스포츠에 대한 지원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선수단은 20일 막을 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10·은메달 7·동메달 18개를 획득했다. 총점수 464점을 얻은 부산 선수단은 경기(1396점)-서울(929점)-강원(863점)-전북(538점)에 이어 종합 5위에 올랐다. 부산은 16개 대회 연속 종합 5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따낸 메달 수는 역대 동계체전 중 가장 많다. 2015년 제96회 대회 당시 31개보다 4개 많은 메달을 따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부산 선수단은 4관왕 1명과 3관왕 2명을 배출했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 출전한 이의진(21·부산시체육회)은 부산의 유일한 4관왕에 올랐다.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허부경(17·부산진여고)과 스키 알파인 강영서(25·부산시체육회)는 각각 금메달 3개씩을 목에 걸며 부산 선수단에 기분 좋은 금메달을 선사했다.

학생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허부경을 비롯해 스키 알파인 종목에 출전한 김동현(대연고)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고, 스키 크로스컨트리 전준상(신도중)은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빙상 쇼트트랙 종목에 출전한 최원석(명진중) 역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부산 동계스포츠의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부산 선수단은 역대 최다 메달을 땄지만, 한계도 명확했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부산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 10개는 모두 스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에서 나왔다. 쇼트트랙·피겨 등 빙상 종목에서는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스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외에 효자 메달 종목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단체 종목에서 약세를 보인 것 역시 부산 선수단이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다.

동계 스포츠에 대한 부족한 지원과 인프라 부족 문제 역시 부산 스포츠계가 풀어야 할 과제다. 부산스키협회 윤설호 전무이사(감독)는 “부산의 동계 스포츠 관련 예산은 별도로 관리되지 않고 하계 스포츠에 합쳐져 관리될 만큼 절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도자 확보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빙상협회 김영훈 전무이사(감독)는 “매일 스케이트를 신어야 할 선수들이 빙상장에서 훈련 시간을 할애 받지 못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예산 지원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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