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맨유 7-0 대파… 라이벌전 ‘역사적 대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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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10월 이후 128년 만에
노스웨스트 더비 최다 골 차 승
살라흐, 팀 통산 최다 득점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라이벌전에서 팀의 6번째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라이벌전에서 팀의 6번째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FC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상대로 128년 만에 역사적인 대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유를 7-0으로 대파했다. 코디 학포, 다르윈 누녜스, 무함마드 살라흐가 나란히 멀티골을 쏘았다.


리버풀이 라이벌 맨유를 7-0으로 격파한 건 ‘노스웨스트 더비’ 역사상 최다 골 차 승리다. 1895년 10월 리버풀이 맨유에 7-1로 이긴 이래 128년 만에 이를 넘어선 기록이다. 당시엔 두 팀이 2부리그 소속이었다. 리버풀 선수 3명이 멀티골을 기록한 것도 두 팀의 1부 경기에선 처음이다.

맨유는 ‘안필드 대참사’를 당하며 공식전 11경기 무패(9승 2무) 행진을 마감했다. EPL에선 승점 49(15승 4무 6패)로 3위 자리는 지켰다. 리버풀은 5경기 무패(4승 1무)의 상승세를 타며 5위(승점 42·12승 6무 7패)로 올라섰다. 4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5·14승 3무 9패)와는 3점 차다.

이날 경기 전반은 라이벌전답게 팽팽했다. 균형이 깨진 건 전반 막판에 이르러서였다. 전반 43분 앤드루 로버트슨의 침투패스를 받은 학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골 잔치’의 시동을 걸었다.

리버풀은 후반 2분 만에 하비 엘리엇의 크로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다. 3분 뒤엔 골지역 오른쪽에서 살라흐의 패스를 받은 학포가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절묘한 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1분엔 골잡이 살라흐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고, 후반 30분엔 누녜스가 다시 머리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38분엔 살라흐마저 멀티골을 만들어내며 맨유를 절망에 빠트렸다. 후반 43분엔 교체로 들어온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살라흐의 도움을 받아 역사적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2골 2도움을 작성한 살라흐는 리버풀 소속 선수로 EPL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2017년 이탈리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흐는 정규리그 205경기에서 통산 129골을 넣어, 로비 파울러의 128골을 넘어섰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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